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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관람후기및비평'에 해당되는 글 31건

  1. 2018.07.11 < 박경랑의 춤 - 6월의 무도회 > 평론 (송종건/월간 ‘무용과 오페라’ 발행인)
  2. 2017.08.29 무도회 관람후기
  3. 2016.04.07 [무용리뷰]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부산 들썩인 박경랑 춤의 대중적 가치 입증
  4. 2016.03.04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눈의 화사, 마음의 울림 전한 악가무의 어울림
  5. 2015.04.28 한恨의 정서에서 축제의 분위기까지 - 하모니
  6. 2015.04.28 교방춤의 동작은 춤사위 자체가 명상이었습니다
  7. 2015.03.31 가장 한국적인 춤과 소리 '박경랑의 춤, 박정욱의 소리 - 하모니
  8. 2014.07.28 덕수궁 풍류 ' 박경랑 선생님의 영남 교방청춤에 푹 빠졌어요'
  9. 2014.05.12 섹시한 교방춤 뒤엔 굳은살투성이 발바닥이 있다(책굿 노름마치 공연후기)
  10. 2014.01.15 춤이 맺어준 道半(박경랑과 하용부)
  11. 2013.10.21 안동에서 밀양북춤과 교방소반춤 함께 공연.
  12. 2013.03.07 2013.3.5 해오름극장 '박경랑의 동락'
  13. 2012.11.14 김수악의 교방굿거리춤
  14. 2012.05.31 아라재 콜렉션 (조선서화「보묵(寶墨」)전(2008년)
  15. 2012.05.30 09.07.27 [춤! 조갑녀, 그리고 이장선] 晴峰 님 글중에서
  16. 2012.05.18 박경랑 그의 춤을 보고 와서(2002년 국립극장)
  17. 2012.04.22 운파 박경랑이 맥을 짚어가고, 이어가는 춤! 영남교방청춤
  18. 2012.04.16 인연 관람후기
  19. 2012.04.12 Traditional Korean Dance and Music
  20. 2012.04.09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21. 2012.04.09 국내 그리고 국외 어느곳에서도 통(通)하는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22. 2012.04.09 감동과 환희. 그 자체였습니다.
  23. 2012.04.01 호박꽃 같은 박경랑의 춤향기를 보고와서(2005 박경랑의 춤 호박꽃공연)
  24. 2012.03.22 People with Disablities
  25. 2012.03.22 2011 인연관람후기

< 박경랑의 춤 - 6월의 무도회 > 

‘2018 춤과 소리의 하모니,박경랑의 춤과 함께 하는 6월의 무도회’


 공연이 지난 6월16일 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에서 있었다. 

모두 2부로 나뉘어 진행되던 이날 공연의 1부에서는 춤에 예리한 표현이 살아 넘치는 명무 박경랑이 전통춤 등 독무 2개를 예술성 높게 이루어내어 객석을 무대에 집중시키고 있었고, 

2부에서는 춤과 소리 등 각 예술장르의 뛰어난 재능의 예인들이 출연해 모두가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었다. 

이날 공연 모두가 예술성을 지키며 준수하게 이루어졌는데, 전통 클래식 예술 위주의 평론을 쓰는 평자에게는 아무래도 1부 박경랑의 숨 막히는 표현의 독무들이 훨씬 더 가슴에 다가 오고 있어 이번 평론은 1부 박경랑의 독무 위주로 글을 쓴다. 

그리고 이날 객석을 가득 메우고 공연에 빠져들던 부산의 전통춤 애호가들의 열정도 인상적이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부산국립국악원 대극장 로비와 현관 문 앞뜰은 우리 전통춤을 사랑하는 부산의 관객들로 가득 하다. 

부산도 좋은 전통춤 공연이 있으면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드디어 막이 오르고 멀리서 낭랑한 가야금 소리 들리고 팔각형 전통창틀이 푸른 보랏빛 조명으로 밝은 가운데 우측에서 붉은 빛 치마와 노란연두 빛 저고리를 입은 박경랑이 부채를 들고 나타나 느리지만 기품이 가득한 움직임을 이루며 <영남교방춤> 독무를 시작한다. 

부채를 바닥에 두고 북과 징 소리 들리는 가운데 가만히 큰절하고 객석의 따뜻하고 큰 박수를 받는다. 여자의 창 소리 서늘하게 들리고, 일어선 박경랑이 두 팔을 부드럽고 우아하게 흔들어주는데 그 예술적 밀도감은 크기만 하다. 

계속 작품에 흠뻑 젖어드는 움직임과 자태를 맑고 그윽하고 진하게 이루어나가는데, 그 이미지 하나하나가 정말 섬세하고 정교하면서도 아름답다. 이때 평자는 박경랑의 춤이 바로 지금 이때가 최고의 절정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명무’가 바로 이런 춤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여자의 창소리 애절하게 이어지고 다시 박경랑이 부채를 집어 들고 얼굴을 가린 듯 하며 가만히 회전한다. 다시 얼굴에 그윽한 미소를 감돌게 하고 예술적 기품이 넘치는 움직임을 이어가는데, 춤에 예술적 틀이 완벽히 잡혀 있다. 

그리고 다시 빠른 회전 움직임을 마치 클래식발레의 32회전 훼떼 움직임처럼 현란하게 이루는데, 박경랑의 무용의 기량은 지금 정말 최고의 경지에 올라있다. 

다시 잠시의 여백 시간을 둔 다음, 박경랑의 창작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놀음에 나오는 문둥북춤을 바탕으로 나병환자의 애환을 표현하는 춤”이라던 <문둥북춤>이 박경랑의 독무로 이어진다. 

흔히 우리들은 이런 제목의 춤을 만나면, 장애인의 춤을 연상하며 특이한 자태의 움직임 등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본 이 작품은 결코 단순한 의태적인 동작의 모방적인 나열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아픈 것을 예술로 상징하여 무대에 올린 표현력 넘치던 창작춤이었다. 

무대 우측에서 흰 의상의 여인이 짚으로 온몸을 덮고 웅크려 엎드려있다. 

천둥벼락이 무섭게 친 다음 볏단을 들고 일어선다. 

‘감각이 사라져간 팔과 다리는 있는지, 있었는지?’ 등의 대사가 여자의 낭랑한 낭독으로 이어진다. 사물연주 속에 가슴을 치는 듯한 동작을 이룬다. 

남자의 비통한 창소리 속에서 아픈 여인이 결이 곱게 잡힌 아름다움 춤을 섬세하게 이루고 있다. 

다시 엎드려 애환과 설움이 담긴 움직임을 표현력 있게 이룬다. 이제 소북을 가슴에 들고 일어서서 강하게 때리는데, 단정한 기품이 살아 있는 움직임이다. 

그리고 다시 잠시 몸을 비틀거린 다음 곱고 아름다운 춤을 예술성이 담긴 진한 움직임으로 이어간다. 지금 무대 위에는 아픈 여인의 춤이 마치 현대무용의 표현처럼 되어 정교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아무래도 박경랑 스스로의 춤이 완벽한 전통의 표현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창작도 전통을 완벽히 하는 사람이 해야 예술적 설득력을 가진다. 그리고 다시 박경랑이 손끝을 뭉쳐 떨어준다. 

그리고 다시 무대 후방 짚 덤불 속에 자신의 몸을 던지며 마무리하고 객석의 큰 박수와 환호를 받던 이 작품은 심플한 전개 속에서도 표현력이 넘치던 창작 독무였다.

(송종건/월간 ‘무용과 오페라’ 발행인)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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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16일 박경랑의 춤 관객중에서
시인 현림 홍종연님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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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리뷰]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부산 들썩인 박경랑 춤의

               대중적 가치 입증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최근(3월30일(수) 오후7시30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박경랑 총구성, 연출, 출연의 '심중소회'가 공연되었다. 악가무의 현재적 가치를 입증시킨 공연은 연희자와 관객이 즐겁게 조우한 품격 있는 대중적 브랜드 가치를 소지하고 있었다. 박경랑의 춤과 연주, 젊은 국악그룹 '바라지'가 음악을 맡은 '심중소회'는 영남춤에 집중한 박경랑의 역량을 재확인 시켰다.

넘실거리는 바다와 달맞이 언덕에 활짝 핀 벚꽃을 곁에 두고 '즐거움'을 같이 나눈 공연은 꽃과 춤, 소리와 노래가 어울린 거대 춤판이었다. '국악포털 아리랑' 주최, 박경랑류 영남교방청춤보존회가 주관한 춤은 박경랑의 예술정신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 뒷 담화 무성한 밤까지 춤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생의 환희를 희망하는 춤은 '굿'과 괘를 같이한다.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 진주교방굿거리춤 이수자, 영남교방청춤보존회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다양한 춤, 인접 장르인 소리, 좌수영 어방놀이, 수영지신밞기, 비나리에 이르는 신명춤판을 열어 화창한 봄날을 영접하였고, 가릉빈가 예술단, '천년 가·무·악' 예술단, '좌수영 어방놀이 보존회' 회원들과 '수영 지신밟기보존회' 회원들이 동참한 공연은 발광(發光) 그 자체였다. 

박경랑은 자신의 창의적 예술정신을 지키고자 했던 예인들의 전통을 존중해왔으며, 호남 소리, 영남 춤의 기본 좌표를 이어가는 데 우직하게 몰두해온 내공의 춤꾼이다. 엉겅퀴 같은 투박한 전통의 춤판에서 보랏빛 꽃이 나비를 몰아오듯 구름 관객을 모아 온 그녀는 감히 근접할 수 없는 자존을 지키내며, 자신만의 춤 개성으로 영남교방청춤의 지조의 아이콘이 되어있다.

이날 공연은 거친 사막을 건너온 대상(隊商)들, 사포(沙布)로 마음을 연마한 자들, 모진 운명을 감내하며 내공을 견지한 자들의 연기들로 가득 채워졌다. 세월이 스치고 연륜이 묻어나는 고수들 틈에 '바라지'는 신선한 열정을 불러오는 '젊은 피'였다. 박경랑 춤의 긴 생명력은 이념에 흔들리지 않고, 즐거움을 주는 춤 구사와 따스한 심성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심중소회'는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장구와 대금의 선도아래 '녹수청산 깊은 골에'의 변진심(경기시조보존회장)의 시조창(독창)으로 시작된다. 연주(2명), 시조창(1명), 춤(2명), 문인화 시연(이응순), 헌다시연 류혜숙(양산시 예다회 대표) 등 아홉 명으로 구성된 도입부는 「녹수청산 깊은 골에 청려완보 들어가니/ 천봉은 백설이요 만학은 만무로다/ 이곳이 경계좋으니 예와 놀려하노라」, 선비는 문인화를 들고 춤추고 주객은 시대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연주(2명), 시조창(2명), 주객(5명)이 모두 좌정해 있는 가운데, 조선 시대 십이가사(十二歌詞)의 하나로써 유난히 느리게 불리는 「매화야 옛 등걸에 봄철이 돌아를 온다. (중략) 못다먹는 저 다람의 안과」의 '매화가'가 최영희('천년 가·무·악' 예술감독)가 합세한 이중창으로 이어진다. 악가무의 긴 전통을 보여 주고자 하는 박경랑의 연출이다.

시조창이 끝나면 영남교방청춤의 형성과 박경랑의 현재의 춤을 있게 한 예술가들의 이름이 영상으로 투사된다. 춤을 사사한 박경랑의 외증조부인 고성오광대의 예인 김창후를 비롯한 김애정, 조용배, 황무봉, 김수악, 김진홍, 문장원, 유금선, 정영만, 강옥남 선생 등이다. 그들의 예혼(藝魂)을 이어받은 운파(雲波) 박경랑이 오늘 그들을 기리며 '춤올림'을 고한다. 각질처럼 파고드는 인연의 소중함을 가슴에 챙겨, 자양분으로 삼은 그녀는 여러 면에서 빛난다.

박경랑은 김소월의 시 초혼을 주제로 나운규(1902년생), 안중근(1879년생), 최승희(1911년)를 초혼하여 자신이 닦은 선근 공덕을 그들에게 돌리고, 달래며 바치는 헌무를 이어간다. '영혼의 몸부림'이라는 주제 아래 부채가 던져지고, 웅장한 사운드의 혼재 속, 장검의 쌍검무가 요염한 시선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대중적 허밍과 더불어 김소월의 '초혼'이 낭송된다. 여섯 악사(대금, 해금, 가야금, 장고, 징, 피리)의 반주로 초혼 의식이 시작된다.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방울을 든 세 여인과 고풀이 천을 든 여인의 4인무가 펼쳐진다. 박경랑은 양 쪽 손에 수건을 들고 독무로 신을 영접한다. 독무 주변으로 모이는 방울을 든 여섯 남녀, 신명의 굿거리장단이 동반한다. 박경랑은 등·퇴를 반복한다. 갓을 쓴 여인들, 그들의 초상을 목에 걸고 등장한다. 남해안 별신굿의 혼을 실어 보내는 용선춤(그 속에 사람), 4인의 대형 학을 든 여인들, 배에는 언급된 예인들의 초상 등이 배에 실리고, 박경랑은 혼신의 춤으로 배를 떠나보낸다.

애절함을 담은 춤은 '찾아가보니 찾아온 곳 없네. 돌아와 보니 돌아온 곳 없네.'로 시작하는 정호승 시, 장사익 노래의 '허허바다'가 대변하며, 허무와 그리움으로 모두의 가슴을 아리면서 종료된다. 이어 부채춤의 화려한 군무를 연상시키는 두 손에 무궁화를 든 스무 여명에 이르는 '아리랑' 군무가 이어진다. 영상은 시대를 앞서 간 예술 영웅들을 다시 보여준다. 박경랑은 장사익의 애절한 노래를 자신의 춤에 수용함으로써 춤과 소리의 어울림을 즐긴다.

'바라지'의 '소리'는 가볍게 울려오는 정주소리와 함께 이어진다. 홍일점 여자 악사의 축원은 거룩한 기도와 합장을 이어가고, 남성 악사 2인의 소리 도움을 받는다. 소리는 4인으로 확대되고, '승무'가 추어진다. 연주와 노래를 섞어가는 '바라지'는 대사를 넣어가며 분위기를 창출하고, 반복되는 후렴구는 "상봉길경 불봉만재 만재수 발원(相逢吉慶不逢萬災滿財數發願)"이다. 박경랑의 음감은 거대한 음악 생태계 속에서 '바라지'를 불러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길하고 경사스런 일만 만나고 온갖 재난은 비껴가며 재수 좋은 일만 가득 하소서"라는 의미로 평온과 풍요의 삶을 기원한다. 발원이 끄나갈 무렵 박경랑은 악사들과 다시 합류하고 타북한다. 박경랑이 퇴장하고 다시 축원이 시작된다. 축원이 끝나고 네 명의 북 꾼들이 판소리 '흥보가'를 이어간다. 젊은 국인인들, 한계를 벗어나 있는 젊은 악사들의 공생(共生)이 있는 북 운용과 소리는 자연스럽게 동참과 신명을 촉발하는 창조적 수단이 되었다.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다재다능을 넘어서 비범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형상, '바라지'의 '회향', 요란한 사운드, 박경량의 어깨에 멘 북, 두루마기 벗고 다시 바라 들고 춤, 악사들이 있는 단까지 진출한 춤, 다시 소고, 소고 놓고 다시 징, 징 머리에 이고 춤, 징 무대에 세우고 합장, 징 주변을 돌면서 춤, 징 들고 춤, 다시 꽹가리를 치며 회전하며 춤으로 현란한 기교를 선보인다. 박경랑은 영남교방청춤의 기교의 일부를 보여주고, 관객들이 유혹에 빠지지 않고 즐기는 방법을 제시한다.

2부는 붉은 잔나비 해를 맞이하여, 중요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 어방놀이와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22호 수영 지신밟기보존회 회원들과 함께 청명절과 한식날을 앞두고 조상께 예를 올리는 어울림의 '복나누러가세' 의식을 베풀었다. 묵은 액을 물리치고 국가, 가정, 개인의 안녕과 복을 비는 행위는 예인들의 생의 약동이었다. 악단의 소리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좌수영어방(左水營漁坊)이라는 휘장을 앞세우고 객석으로 부터 등장하는 좌수영어방 놀이패가 등장한다. 관객과 교감하며 무대로 등장한다. 무대의 수영 지신밟기패는 그들을 영접하고 순식간에 출연진 모두가 함께하는 신명의 판으로 변한다.

북청사자놀이 꼽추춤 연기자 김미자의 사설이 있는 진행으로 놀이, 풀이 의식이 어울려 서로 춤추게 만든다. 꼽추춤과 각설이가 두엣을 이루는 가운데 '좌수영어방 놀이'는 '내왕소리', '사리소리', '칭칭소리'의 세 마당을 연기해내며, 바닷가에서 어부들이 후릿그물로 고기를 잡으며 여러 가지 노래를 부르는 내용을 대표하는 소리가 소리꾼에 의해 불려진다.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수영 지신밟기'는 250여 년 전에 수영야류라는 민속가면극에서 '지신밟기'를 한 것을 계승 발전시킨 네 마당으로 구성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체적 분위기를 압축한 무대용으로 치러졌다. 이 축원풀이는 넷째 마당에 이르면 모든 풀이가 끝나고 주인이 내어 놓은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의식으로 관객들에게 떡과 복쌀이 나눠지며, 거대한 액막이가 끝난다.

모두가 앉아있는 가운데 박경랑의 영남교방춤이 매혹을 뿌리면서 회전무로 마무리된다. 김미자의 코믹 멘트로 노래방 분위기가 연출되고, 어울림 속에 가요가 불려진다. 잔칫집 분위기 속에서 악사는 흥을 돋운다. 가릉빈가 예술단, 서경선(경기민요 소리숨 부산지회장) 등의 우정 출연 및 출연진 모두와 관객이 호응한 '심중소회'가 의도한 고단한 마음을 풀어내고 희망의 세상을 향해가는 모습이었다.  

박경랑, 영남춤으로써 흥신을 불러일으키는 고수이다. 그녀의 춤은 춤결의 화사 밑에 숨은 엄청난 수련의 결과로 빚은 것이다. 고수(高手)들은 늘 유연함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그녀의 춤은 사유와 성찰이 낳은 성과물이다. 그녀는 바른 심성으로 전통의 가치를 숭상하고 이 세상의 모든 영남춤의 추출물들을 자기화 시키고, 발레로 터 잡은 균형 잡힌 몸은 손짓, 발 디딤, 춤사위의 다양한 수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우리 춤이 도구로 쓰는 악기들은 그녀의 몸과 더불어 춤 출 때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고, 다른 장르와 어울릴 때도 어색함이 없었다. '심중소회'는 그녀의 춤 퇴적층에 가장 윗부분에 위치한 작품이다. 다음에 그 위에 얹힐 작품들의 구성력과 세련됨의 차이를 보고 싶고, 그녀의 신작이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춤이 되기를 기원한다.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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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눈의 화사, 마음의 울림 전한

악가무의 어울림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최근(2월18일(목)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박경랑 총구성, 연출, 출연의 『심중소회』가 공연됐다. 악가무의 확장(춤, 음악, 소리, 놀이 등)을 보여준 이번 공연은 연희자와 관객이 어우러져 서로를 위무한 품격 있는 종합 문화상품이었다. 박경랑이 춤추고, 젊은 국악그룹 ‘바라지’가 음악을 맡은 『심중소회』는 그동안 영남춤을 채집하고, 연구해온 그녀가 쌓아온 ‘나만의 즐거움’을 같이 나누고자하는 고운 심성이 발로된 것이었다.  

박경랑은 자신의 창의적 예술정신을 지키고자했던 예인들의 전통을 존중해왔으며, 호남 소리, 영남 춤의 기본 좌표를 이어가는데 우직하게 몰두해온 내공의 춤꾼이다. 엉겅퀴 같은 투박한 전통의 춤판에서 보랏빛 꽃이 나비를 몰아오듯 구름 관객을 모아 온 그녀는 감히 근접할 수 없는 자신만의 춤 개성으로 영남교방청춤의 지조의 아이콘이 되어있다. 그녀는 가을의 미토스 속에서도 자존을 지키내며, 내 안에서 울면서, 밖으로는 아파하지 않는 춤꾼이다.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목멱산 중턱에서 올린 공연은 생의 환희를 기원한 역사 속 ‘굿’과 궤를 같이한다. 박경랑(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 진주교방굿거리춤 이수자, 영남교방청춤보존회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다양한 춤, 인접 장르인 소리, 북청사자놀이, 강강술래, 비나리에 이르는 신명과 호쾌로 겨울의 음습과 우울, 액운을 털어내는 봄맞이 의식을 집전하였다. ‘국악포털 아리랑’ 주최, 박경랑류 영남교방청춤보존회가 주관한 춤은 박경랑의 예술정신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

이날 공연은 거친 사막을 건너온 대상(隊商)들, 사포(沙布)로 마음을 연마한 자들, 모진 운명을 감내하며 내공을 견지한 자들의 한풀이 같은 연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강신구(한국예인열전저자)의 해설도 그러했고, 참가한 모든 예인들이 그러했다. 세월이 스치고 연륜이 묻어나는 고수들 틈에 ‘바라지’는 신선과 열정을 불어오는 ‘젊은 피’이었다. 박경랑 춤의 긴 생명력은 이념에 흔들리지 않고, 모두에게 즐거움을 춤 구사는 그녀가 따스한 심성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심중소회』는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장구와 대금의 선도아래 ‘녹수청산 깊은 곳에’의 변진심(경제시조보존회장)의 시조창(독창)으로 시작된다. 연주(2명), 시조창(1명), 춤(2명), 주객(4명)의 아홉 명으로 구성된 도입부는 「녹수청산 깊은곳에 청려완보 들어가니/ 천봉은 백설이요 만학은 만무로다/ 이곳이 경계좋으니 예와 놀려하노라」, 선비는 춤을 추고 주객이 좌정한 가운데 시대적 분위기가 연출된다. 이어 연주(2명), 시조창(2명), 주객(5명)이 모두 좌정해 있는 가운데, 조선 시대 십이가사(十二歌詞)의 하나로써 유난히 느리게 불리는 「매화야 옛 등걸에 봄철이 돌아를 온다. (중략) 못다먹는 저 다람의 안과」의 ‘매화가’가 최영희(‘천년가무악’ 예술감독)가 합세한 이중창으로 이어진다. 악가무의 긴 전통을 보여주자는 박경랑의 연출이다.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시조창이 끝나면 영남교방청춤의 형성과 박경랑의 현재의 춤을 있게 한 예술가들의 이름이 영상으로 투사된다. 춤을 사사한 박경랑의 외증조부인 고성오광대의 예인 김창후를 비롯한 김애정, 조용배, 황무봉, 김수악, 김진홍, 문장원, 유금선, 정영만, 강옥남 선생 등이다. 그들의 예혼(藝魂)을 이어받은 운파(雲波) 박경랑이 오늘 그들을 기리며 ‘춤올림’을 고한다. 각질처럼 파고드는 인연의 소중함을 가슴에 챙겨, 자양분으로 삼은 그녀는 여러 면에서 빛난다.

박경랑은 김소월(1902년생), 나운규(1902년생), 안중근(1879년생), 최승희(1911년)를 초혼하여 자신이 닦은 선근 공덕을 그들에게 돌리고, 달래며 바치는 헌무를 이어간다. ‘영혼의 몸부림’이라는 주제 아래, 부채가 던져지고, 웅장한 사운드의 혼재 속, 장검의 쌍검무가 요염한 시선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대중적 허밍과 더불어 김소월의 ‘초혼’이 낭송된다. 여섯 악사(대금, 해금, 가야금, 장고, 징, 피리)의 반주로 초혼 의식이 시작된다.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방울을 든 세 여인과 천의 여인 4인무가 펼쳐진다. 박경랑은 양 쪽 손에 수건을 들고 독무로 신을 영접한다. 독무 주변으로 모이는 방울을 든 여섯 남녀, 신명의 굿거리장단이 동반한다. 박경랑은 등퇴를 반복한다. 갓을 쓴 여인들, 실크 인쇄된 그들의 초상을 목에 걸고 등장한다. 혼을 실어 보내는 용선(그 속에 사람), 4인의 대형 학을 든 여인들, 배에는 언급된 4인의 실크 초상 등이 실리고, 박경랑은 혼신의 춤으로 배를 떠나보낸다.  

애절함을 담은 춤은 ‘찾아가보니 찾아온 곳 없네. 돌아와 보니 돌아온 곳 없네.’로 시작하는 정호승 시, 장사익 노래의 ‘허허바다’가 대변하며, 허무와 그리움으로 모두의 가슴을 아리면서 종료된다. 이어 부채춤의 화려한 군무를 연상시키는 두 손에 무궁화를 든 서른 두명에 이르는 ‘아리랑’ 군무가 이어진다. 영상은 시대를 앞서 간 영웅들을 다시 보여준다. 박경랑은 장사익의 애절한 노래를 자신의 춤에 수용함으로써 춤의 격을 상승시키고 있다.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바라지’의 ‘소리’는 가볍게 울려오는 정주와 함께 이어진다. 홍일점 여자 악사의 축원은 거룩한 기도와 합장을 이어가고, 남성 악사 2인의 소리 도움을 받는다. 소리는 4인으로 확대되고, ‘승무’가 추어진다. 연주와 노래를 섞어가는 ‘바라지’는 대사를 넣어가며 분위기를 창출하고, 반복되는 후렴구는 “상봉길경 불봉만재 만재수 발원相逢吉慶不逢萬災滿財數發願”이다. 박경랑의 음감은 거대한 음악 생태계 속에서 ‘바라지’를 불러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길하고 경사스런 일만 만나고 온갖 재난은 비껴가며 재수 좋은 일만 가득 하소서”라는 의미로 평온과 풍요의 삶을 기원한다. 발원이 끝나갈 무렵 박경랑은 악사들과 다시 합류하고 타북한다. 박경랑이 퇴장하고 다시 축원이 시작된다. 축원이 끝나고 네 명의 북 꾼들이 판소리 ‘흥보가’를 이어간다. 젊은 국인인들, 한계를 벗어나 있는 젊은 악사들의 공생(共生)이 있는 북 운용과 소리는 자연스럽게 동참과 신명을 촉발하는 창조적 수단이 되었다.  

다재다능을 넘어선 비범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형상, ‘바라지’의 ‘회향’, 요란한 사운드, 박경량의 어깨에 맨 북, 두루마기 벗고 다시 바라 들고 춤, 악사들이 있는 단까지 진출한 춤, 다시 소고, 소고 놓고 다시 징, 징 머리에 이고 춤, 징 무대에 세우고 합장, 징 주변을 돌면서 춤, 징 들고 춤, 다시 뀅가리를 치며 회전하며 춤으로 현란한 기교를 선보인다. 박경랑은 영남교방청춤의 기교의 일부를 보여주고, 관객들이 유혹에 바지지 않고 즐기는 방법을 제시한다.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박경랑 연출·출연의 『심중소회(心中所懷)』

 

2부는 붉은 잔나비 해를 맞이하여 액을 물리치고 국가, 가정, 개인의 안녕과 복을 비는 의식으로 진행된다. 관객과 함께하는 신명의 판은 사설이 있는 코믹한 북청사자놀이와 함께 진행된다. 놀이의 진행과 더불어 무대에 관객이 나와 같이 춤추고, 액막이로 엎드려 절을 올리고, 떡과 복주머니를 나누어주고 음복술도 마시고, 지전도 바친다. 코믹 멘트로 노래방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한다. 잔칫집 분위기 속에서 악사는 흥을 돋운다. 출연진 모두와 관객이 어울린 강강술래는 『심중소회』가 의도한 고단한 마음을 풀어내고 희망의 세상을 향해가는 거룩한 모습이었다.  

박경랑, 영남춤으로써 흥신을 불러일으키는 고수이다. 그녀의 춤은 춤 결의 화사 밑에 숨은 엄청난 수련의 결과로 빚은 것이다. 고수들은 늘 유연함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그녀의 춤은 사유와 성찰이 낳은 성과물이다. 그녀는 바른 심성으로 전통의 가치를 숭상하고 이 세상의 모든 영남춤의 추출물들을 자기화 시키고, 발레로 터 잡은 균형 잡힌 몸은 손짓, 발 디딤, 춤사위의 다양한 수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우리 춤이 도구로 쓰는 악기들은 그녀의 몸과 더불어 춤 출 때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고, 다른 장르와 어울릴 때도 어색함이 없었다. 『심중소회』는 그녀의 춤 퇴적층에 가장 윗부분에 위치한 작품이다. 다음에 그 위에 얹힐 작품들의 구성력과 세련됨의 차이를 보고 싶고, 그녀의 신작이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춤이 되기를 기원한다.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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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춤의 맥을 잇는 박경랑 선생님과 서도소리를 보존하는 박정욱 선생님의 소리까지 더해져 진행된 공연은 박정욱 선생의 사회로부터 시작되었다.

소리뿐만 아니라 관객과 소통하고 분위기를 이끄는 뛰어난 진행능력은

극이 1부로 들어가기 전부터 관객들의 흥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극은 2부로 나뉘어 1부는 회상, 2부는 배뱅이굿을 메인 테마로 진행되었다

회상은 인물들의 대화하나 없이 춤과 구슬픈 소리로 진행되었는데도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전달력이 느껴졌다.

특히 편지를 받고 춤을 추는 박경랑 선생의 파르르 떨리는 손짓과 처연한 소리의 울림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사실 영남춤, 영남교방청춤, 서도소리 등은 전통문화에 많이 관심이 없었다면

특별히 보거나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필자도 영상으로 접한 것말고 실제로 공연으로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여성스러운 선이면서도 흐느적거리지 않고 절도가 있는 느낌의 춤이었다.

특히 회전하는 부분도 많이 등장하는데 치마 선을 잘 살리는 동작이라 한복이라 더욱 돋보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1부의 끝으로 다다를 때 장사익 선생님의 님은 먼곳에가 들리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기존까지의 분위기보다 좀 더 대중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며 한층 친밀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1부 회상은 전반적으로 한()의 정서로 통일되어져 있음에도 부분부분 각자의 분위기가 변화해가는 느낌이다.


2부로 넘어가기 전에 다시 박정욱 선생의 사회가 이어지는데 관객에의 호응 유도와 진행은 밝은 분위기의 배뱅이굿으로의 분위기 전환을 매끄럽게 연결해준다.

 배뱅이굿은 배뱅이라는 여성이 상좌중과 사랑에 빠졌지만 돌아오지 않는 상좌중을 기다리다 죽음에 이르러 그녀의 넋을 불러 위로하기 위해 굿을 하는 이야기를 의미한다.

 때문에 다양한 무당이 나와 춤을 추고 노래를 하며 축제의 분위기가 나오고 일부 관객들도 무당이 되어 무대에 참여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덕분에 내가 나가게 되지 않을까 스릴넘치는(?) 시간까지 보낼 수 있었다.

전통의 소리와 춤이 만나 이루어지는 공연이기에 젊은 세대와는 코드가 맞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지만 생각보다는 다양함을 지니고 있는 무대에 너무 전통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있지는 않았나 뜨끔한 마음으로 공연장을 나오며 국악공연 대한 관심도 가질 수 있었다.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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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소리와 영남의 춤을 함께 볼 수 있는 하모니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어제 남산자락에 있는 국립극장 하늘극장이라는 원형무대에서 2시간 가량 공연이 있었습니다.

 

배뱅이굿의 명인 故이은관 선생의 제자인 박정욱님의 진행으로 시작된 공연은

외국인들과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서울, 경기 등 각지에서 온 관람객들을 하나로 만드는

훌륭한 진행과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1부에서는 영남 춤의 대가 예인 박경랑선생님의 교방춤과 대금연주가 있었습니다.

고요한 정적을 깨고 대금 연주가 시작되자 머리부터 가슴까지 파고드는 소리에 순간 칼을 맞은듯

정신이 아찔했습니다.

청색치마와 노란 저고리를 입고 나타나신 박경랑선생님은 한국춤의 진수를 보여주셨습니다.

저도 태극권을 배워본 적이 있으나 태극권보다 느리고 정적인 교방춤의 동작은 춤사위 자체가 명상이었습니다.

폭넓은 치마가 대지를 아우르는 듯하고 12경락의 기흐름을 타는듯한 손동작은 하늘을 나는 나비같았습니다.

 

1부가 끝나자  머리속이 텅비고 가슴이 활짝 열리면서 하루의 피로가 날아갔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춤을 통해서 국악을 통해서 삶의 찌든 때를 비우는 명상을 했나 봅니다.

 

 

2부에서는 진행을 맡으신 박정욱님의 배뱅이굿이 펼쳐졌는데 해학과 익살이 넘치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TV방송의 예능프로그램이 비슷비슷한 내용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없는데

이런 재미있는 예술을 왜 우리가 자주 접할 수 없을까 생각해보니

국악은 라디오나 TV로 들어서는 교감이 안되고 현장감을 느낄 수 없어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흥을 느끼기 위해서는 공연장을 꼭 찾아야 하겠습니다.

 

배뱅이굿 줄기줄기마다 관객들의 추임새와 호응으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정해진 틀 보다는  관객과의 호흡을 중시해서  무대에 같이 나가서 춤추고 어울리는 신명나는 한마당이었습니다.

관객들과 함께 하는 것은 서양의 뮤지컬이나 오페라 같은 공연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우리 국악의 커다란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2부 마지막에 다시 예인 박경랑선생님이 머리에 접시잔을 올리고 나와 기예에 가까운 춤을 다시 보여주시고 오신 관객들에게 만복을 기원해주는 뜻깊은 엔딩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전수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신 예인 박경랑선생님, 박정욱님, 그외 공연을 해주신  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리며

많은 분들이 국악 공연장에 찾아가서 가슴속 한과 응어리, 스트레스를 날리시기를 바랍니다.

 

      유후정한의원 원장 : http://blog.daum.net/namast/412?srchid=BR1http://blog.daum.net/namast/412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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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무 박경랑의 춤과 서도소리 명창 박정욱 선생의 공연인
'하모니'를 보고 왔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욱 더 흥겹고 인상 깊은 공연이었습니다.
 
 
박정욱 선생의 사회로 시작된 공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했습니다.
특히 관객들의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모습이 정말 재밌었는데요,
그 덕분에 공연 내내 집중하기 쉬웠던 것 같네요.
 
 
영남춤의 맥을 이어가며, 영남교방청춤으로 잘 알려진 명무 박경랑의 춤은
사람을 끌어당기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내딛는 발걸음 하나 하나, 뻗는 손짓 하나 하나
결코 가벼운 것은 없었고
말을 하고 있지 않지만, 몸의 동작으로 모든 감정과 생각을 말해주는 듯 했습니다.
춤을 추는 몸의 선들이 정말 예뻐서
탄성이 절로 나왔답니다!
 
동부민요 명창 박수관 선생과 서도소리 명창 박정욱 선생의 소리 또한 빼놓을 수 없죠.
그들의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저도 모르게 리듬을 타게 됩니다.
특히, 박정욱 선생의 배뱅이Good은 관객들의 흥겨움을 최고의 경지로 끌고 갔습니다.
 
또, 영남교방청춤 보존회 미동부 지회장 레나김 선생과
영남교방청춤 보존회 회원들의 춤과 가,무,악이 같이 어우러지는 풍류 놀음의 무대는
다양한 춤을 볼 수 있고, 함께 즐기고 놀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가장 오래된 것이 가장 새로운 것이다."
 
​한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하신 말씀입니다.
오늘 공연을 보며 계속 교수님의 저 말씀이 생각났네요.
진짜 한국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춤과 소리를 보고 들으며
익숙하지만,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어요!
한국인의 feel이라고 해야할까요.
오늘 공연을 함께 보았던 모든 관객들이 동시에 느낀
그 흥겨움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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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교방청춤 하면 이분이시죠

박경랑 선생님!

전주대사습 무용부문 장원을 하시고

고성오광대 예능보유자 이신 김창후 선생 외증손녀로

말을 배우기도 전에 할아버지의 손짓, 발짓을 따라 하며 춤부터 익혔다고 합니다.

박경랑 선생님께서 추시는 영남교방청춤은 따라올 이가 없다고 할 정도로
특유의 몸짓을 뽐낸다고 합니다.

올해가 춤인생 50년이 되셨다고 하시는데 아름다운 춤사위와 소녀 같은 목소리에
한복맵시 또한 이뻐 모두다 믿을 수 없다고 감탄을 했답니다.

제가 열심히 나름 찍었는데 멋진 공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 오기엔 너무 역부족 이었습니다.

아쉬운 사진이지만 박경랑 선생님의 춤에 푹 빠져 보세요!

- 제이스 월드-

원문및 사진 더 보기 : http://blog.naver.com/ags0909?Redirect=Log&logNo=220040456457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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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섹시한 교방춤 뒤엔 굳은살투성이 발바닥이 있다

[중앙일보]입력 2013.06.21 00:47 / 수정 2013.06.21 00:47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사무치다’를 국어사전에서는 ‘깊이 스며들거나 멀리까지 미치다’라고 풀이한다. 우리는 그리움에 사무치고 사랑에 사무치고, 반대로 누군가를 사무치게 미워하기도 한다. 걸출한 전통공연 기획가 진옥섭(49) 한국문화의집(KOUS) 예술감독이 그제 저녁 푸짐한 놀이마당을 베풀었다.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열린 ‘책굿 노름마치’ 공연. 무대 위에 내걸린 문구가 ‘진옥섭의 사·무·치·다’였다.

 ‘노름마치’는 최고의 연주자를 뜻하는 남사당패 용어다. 진씨가 저서 『노름마치』(문학동네)를 재출간한 기념으로 꾸민 이날 행사는 많은 이가 탐을 낼 만했다. 박경랑의 교방춤, 하용부의 밀양북춤, 이정희의 도살풀이춤, 김운태의 채상소고춤, 여기에 인간문화재 정영만의 구음 시나위와 장사익의 ‘찔레꽃’ ‘봄날은 간다’ 노래.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아깝다. 좌석이 만원사례를 이룬 것도 당연. 진옥섭씨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극장은 손님이 꽉 찬 극장”이라며 싱글벙글이었다.

 나는 무엇에 사무쳤나. 영남교방청춤을 춘 박경랑(52·한국영남춤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선생의 춤사위에 사무쳤다. 교방청은 옛날 기녀들을 가르치고 관장하던 기관이다. 조선시대 남성들 마음 설레게 하고 애간장 녹인 게 교방춤이다. 보라색 치마, 연노랑 저고리 차림에 부채 하나 들고 추는 춤이 그렇게 섹시할 수 있다니 신기할 정도였다. 느릿느릿 천천히 움직이다 막판에 팽이처럼 휘돌 때 보라색 치마 안에 숨어 있던 분홍 속치마, 다시 그 속의 옥색 속치마가 원심력을 업고 훤히 드러났다. 나도 아직은 남자구나 싶었다. 공연 후 박 선생에게 물었다. “조선시대 섹시함과 요새 섹시함이 어떻게 다를까요.” “글쎄요. 그때는 시(詩)·서(書)·화(畵)와 함께 어우러져 절제와 격조가 있었다고 봅니다.”

 성적인 매력도 사람의 중요한 본질 중 하나일 텐데, 요즘 우리는 너무 곧이곧대로 발산하려는 것 같다. 더 보이고 더 벗고 더 흔들어야 섹시하다고 쉬이 생각하는 듯하다. 영남교방청춤은 우리 전통춤 중 가장 섹시한 춤에 속한다. 그러나 그 섹시함을 얻기 위해 박경랑씨는 엄청나게 노력했다. 젊은 시절엔 하루 2시간씩 자며 연습에 몰두했다. “제 발은 엉망이에요. 발 보일까 봐 짧은 치마를 잘 못 입어요”라고 박 선생은 말했다. 무릎보다 발목을 많이 놀리는 교방춤의 특성 때문에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다 못이 박이고, 겹버선에 조여진 발등과 뒤꿈치까지 굳은살투성이란다.

 어느 분야나 일인자가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박지성(축구), 강수진(발레)은 발이 못생긴 것으로 유명하다. 극한의 훈련을 견딘 대가다. 박경랑 선생도 그렇다. 덕분에 나 같은 문외한도 ‘사무치게 섹시한’ 전통춤의 정수를 맛볼 수 있었다.
                                                                          노재현 논설위원·문화전문기자

1. ‘섹시한 교방춤 뒤엔 굳은살 투성이 발바닥이 있다.

인고의 시간 엄청난 노력의 결실이 오늘 우리전통춤의 정점인 일인자의 지위를 점하는 것이리라. 오늘 이 시대 박경랑 선생의 정점의 정수를 맛보는 나는 그저 행복하고 감사하고 행복 할뿐이다. - 감사합니다. 기사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석성 김석수

2. 박경랑 선생님, 그제 뵐 수 있어 좋았습니다. 언제 보아도 원더플 선생님... 파이팅 ^^ 중앙일보의 기사는 정말 더 진한 표현이었습니다. 공연 보면서도 그랬고 다음날 기사에 실린 내용 보면서도 당연한 표현을 기자님이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어쩜 그리 추실 수 있는지요. 그날의 무대는 선생님의 무대였지요. 책굿 노름마치의 주인공은 박경랑 이었어요. ^^
김정규 사진작가

3. 아침에 중앙일보 기사 보면서 감동, 우리 춤의 깊은 여성성, 저는 이미 오래전 세종문화회관극장에서 탐독을 필했는데 아직도 또 미래도 이어갈 줄 믿습니다. 건온 하세요.
전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강신구

4. 언제나 멋진 분으로 기억되는 분이라 감동입니다. 공연도 신문기사도 짱!
동래학춤 구음전수조교 김신영

5. 기사 잘 봤어요. 중앙일보가 작심하고 기사 썼더군요. 박경랑 선생님 파이팅.
박승찬 방송제작자

6. 중앙일보 오늘 기사 잘 보았습니다. 어제도 여러 사람 홀리셨겠지요. 공연 못 봐서 속상하던 차에 기사 보니 더 속상하네요. 하지만 박수 보냅니다.
후암미래연구소 편집장

7. 멋진 선생님 신문 짱. 중앙일보 짱. 파이팅. 박경랑쌤.
경기민요 최성진

8. 선생님 춤을 본 사람 중 선생님께 사무치지 않을 리가 없지요. 선생님의 늘 걷고 계신 큰 길, 늘 황금알처럼 빛나고 향기가 백리를 간다는 백리향처럼 널리 퍼져 얼른 문화재 등록되시길 응원합니다. 샘 같은 분이 빨리 문화재가 안 되시니 안타까워요.
국립극장 김은숙

9. 박경랑선생님 역시 대단히 아름다운 선생님이셨습니다. 덕분에 좋은 공연 잘했고 중앙일보 기사 또한 잘 보았습니다. 항상 아름답고 빛나는 예술인이 되실거라 믿습니다. 파이팅.
유림목재 사장

10. 사무치게 아름다운 춤을, 사무치게 섹시한 자태로, 사무치게 어여뿐 선생님이 추신 멋진 한판이 눈에 선합니다. 사무치게 보고 싶습니다. 공연도 신문기사도 잘 보았습니다.
기러기아빠 조흥.

11. 오늘 결혼 20주년 기념일을 혼자 보낼 뻔 했는데, 신랑대신 선생님 춤과 함께 보내었네요. 잊지 못할 추억 가슴에 품고 집에 갑니다. 요즘 기운이 없었는데 덕분에 좋은 기운 받아갑니다. 선생님은 늘 춤과 함께 항상 그 자리에 오롯이 계시네요. 그것만 바라보고 항상 행복했으면 합니다.
제자 김정미

12. 일러스트도 멋지게 그렸네요. 축하합니다. 박지성, 강수진, 박경랑의 발은 대한민국의 족보입니다. 더욱 정진하세요.
전 국립국악원 전통문화재단 문화학교 실장 유영숙

13. 우선 중앙지에 크게 기사 게재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아침에 신문보고 크게 놀랐네요. 그렇게 유명하신 분인 줄 몰라 뵈서요. 거듭 축하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한의사 강호창

14. , 난 대박 날줄 알았죠. 예감이 좋았거든! 수고했습니다. 우리 샘 만만세 하는 날만 기다려요. 제자 노영희

15. 사무치게 섹시한 울 샘, 저두 저두 사무치게 ^^ 샘 파이팅.
밸리댄스 전소영

16. 선생님 긴 세월 온갖 역경 감내한 아름다운 표창입니다. 진심으로 큰 기사 보며 눈물 흘립니다. 제자 황보애숙

17. 진정한 춤꾼 사랑하는 선생님, 우선 제가 키운 장미송이에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중앙일보 기사 멋진 표현 선생님 춤의 멋 이지요.
식품영양학과 조숙자 교수

18. 하늘극장에 들어선 순간 마당놀이 공연장 같다는 생각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었지만 첫 공연 순서인 김운태 농악단의 입장에 벅착감동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박경랑 선생님의 영남교방청춤을 보면서 한순간 울컥하는 마음과 동시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발디딤과 손놀림 끝의 떨림을 본 순간... 다음 기회에 또 한번 느껴 볼 수 있었음 하는 바람이다. 중앙일보 기사 또한 짱이예요.
수원에서 제자 김정임.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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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이 맺어준 道半(박경랑과 하용부)

10월10일 저녁을 먹은후 안동예술의 전당 백조홀에서 열리는

국악상설'가락' 박경량과 하용부의 공연을 구경하였다.

하용부춤꾼은 밀양백중놀이의 춤꾼 하보경의 손자로서 춤을추는것이 아니라

북을치는 자세가 춤이되어버린 사람으로 밀양북춤을 추었고

박경량춤꾼은 외조부가 고성오광대 인간문화재이며 즉흥적이고

창조적인춤꾼으로 옛날 교방에서 추던 교방소반춤을 공연을 하였다.

하용부는 마당에서 주로 추는춤이고 박경량은 주로 무대에서 추는춤이다.

이 두사람은 하용부의 조부가 돌아가시고 노재를 지내는 현장에서

박경량이 노천에서 춤을 추어 문상객과 상주들을 울음바다로 만든것이

인연이 되어서 같은시대를 살아가는 춤꾼으로

영남춤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오늘 반주에는 노름마치 악단의 김주홍단장외 단원들이 반주를 하였다.

오늘 저녁은 비가 내려서 관객이 평소보다 더욱 적은것이 아쉬웠다.

지역에서도 문화공연에 더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여하여주시는것이

문화도시로서의 발전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공연에 방해가 되지 않기위해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점 이해바랍니다.

세상사 한마디

'북돋우어준다'는 말은 창을부를때 고수가 북으로 흫을 돋우어주고

춤꾼이 춤을 출때도 북을쳐서 춤꾼의 흥을 돋우어준다는 뜻이 있다.

전쟁터에서도 돌격을 할때는 북을쳐서 군사의 사기를 올리고

퇴각할때는 징을쳐서 퇴각신호를 알렸다.

북은 어느장소에서나 우리국민의 흥을 돋우며

즐겁게 지내온 악기가 아닌가 싶다.


원문보기 : 하용부와 박경량의  춤이 맺어준 도반(오토산)
                http://blog.daum.net/uh512/5803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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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서 밀양북춤과 교방소반춤 함께 공연.

영남춤의 맥을 이어가면서 이 시대의 남녀춤꾼이 한 무대에서 한국의 춤으로 흥과 멋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0일 오후 7시 30분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백조홀에서

하용부의 밀양북춤과 박경랑의 교반소반춤 그리고
두 사람이 춤으로 맺어준 도반(道半) 이야기 등 한 시간에 걸친 공연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국악해설가 겸 국악이론가로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인 존재 최종민 교수(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서울시 문화재위원)는
"경상도에서 춤을 제일 잘 추는
남여 춤꾼이 왔다"고 소개 한 후에
무대가 바뀔때마다
조근조근 알기쉽게 해설을 하였다.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인

하용부의 밀양북춤은 증조부(하성옥 옹)때부터 4대째이어져온
춤내림의 그 끼로 특별히 만들어진 자세가
아니고 북을치느라 자신도 모르게 만들어진 자세로저절로 춤을 추게 되는 것이다.

박경랑의 교방소반춤은
옛날 교방에서 추어지던
즉흥무의 일종을 재현한 것이다.

소품으로 접시를 머리에 이고 추는 아주 고난이도의춤으로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며 오랜 숙련이 없으면
절대로 소화해 낼 수 없는 춤을 추었다.

이날 반주는 노름마치 김주홍 단장과 단원들이 했는데

일본에서 6개월 동안 공연을 하다가 반주를 맡게되었다.

김 단장은 애절한 목소리로 자식을 고이고이 기르는
대목에선 눈물이 날 지경으로 가슴이 뭉클했다.

춤이 맺어준 하용부, 박경랑 두 도반은
(1) 열아홉 순정
(2) 울어 (3) 사랑이여 라는 우리에게 익숙한
대중성
음악 3곡이 차례로 은은히 흘러 나올때 박경랑은 빨간

장미 다섯 송이를 손에 들고 하용부와 함께 춤 무대가 이루어 졌는데
마치 황홀감에 빠져 빨려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춤이 끝나자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 일어나서 힘찬 박수를 보냈다.

춤 무대가 끝나고 두 사람은 춤 도반이 된 이유에서

하용부의 조부님이 돌아가셔서 밀양에서 장례를 치룰때

박경랑씨가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노천에서 살풀이춤을 추었을때
상주와 문상객들이 울어서 "땅도 울고
하늘도 울었다"는 인연으로 같은 시대를 춤꾼으로 살아가는 동반자라는 것이다.

최 교수는 공연에 앞서 관객수가 적은 것을 의식해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북한도 공연문화가 발달되어공연을 보는데 하물며 안동에서 공연을해도 공연문화에열의가 없어서 안타깝기 그지 없다"며
몹시 시원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블로그 아까돈보 원문내용자세히 보기 :  http://blog.daum.net/kyk548/8956652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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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해오름극장에 가서 박경랑선생님의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프로그램 제목은 '박경랑의 동락(同樂)'

한국무용 공연이라 해오름극장에서 할 만큼 관객이 많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관객들이 무지 많았습니다.

1층, 2층 모두 다 꽉 찼더라구요!

작년 이맘 때에 박경랑선생님의 공연을 보고 온 터라 많이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박경랑 선생님이 '교방소반춤'을 추신다는 점이었습니다.

대신에 선생님의 특허인 '영남교방춤'은 선생님의 제자들의 공동무대로 펼쳐진다고 합니다.

또한 특별히 백인영 선생님을 추모하기 위한 무대까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백인영 선생님은 가야금의 명인으로 즉흥 연주에 뛰어나

'미친 산조'로 불리기도 한 분입니다

 

작년 박경랑 선생님의 공연에서 백인영 선생님의 연주를 보고들었는데

너무나 열정과 힘이 넘치는 무대여서 처음으로 국악 공연을 보던

저도 연주에 매료되었습니다.

당시에 암투병 중이셨는데도 그렇게 힘찬 연주를 하신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연주를 끝내시고 무대 위에 벌러덩 눕는 모습을 보이시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에도 또 한번 감탄했었구요.

그런데 제가 구경했던 그 첫 무대가 마지막 무대일 줄은 몰랐네요.

아래는 작년 제가 본 공연에서 대중가요를 연주하시던 모습입니다.

 

박경랑 선생님의 교방소방춤을 보기 전에 해설자가 설명을 해주셨는데

교방소반춤은 예전에 교방에서 손님들이 술을 권할 때

기생들은 술을 마실 순 없어서 식사자리에 있던 소반과 젓가락으로 춤을 추며

답례를 하던 것이라고 합니다.

소반을 머리에 이고 춤을 추는 것이기 때문에

균형감각을 익혀야 하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래는 교방소반춤 영상인데 저도 한 번 배워보고 싶네요.

 

2시간 반 동안 정말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박경랑 선생님 외에도 최종실 교수님 등 다양한 명인들이

공연을 하셨는데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년 박경랑 선생님 공연에도 꼭 가야겠어요!

전체내용 자세히보기및 출처:[출처] 2013.3.5 해오름극장 '박경랑의 동락'|작성자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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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악이란 예인이 지난주 세상을 떠났다.
진주 검무, 교방굿거리춤으로 일세를 풍미한 진주민속춤의 산증인이고,,
진주권번의 마지막 후예인 김수악선생 (1926년 12월 10일생)이
올해 2009년 3월 1일 향년 84세로 세상을 등진 것이다.

지난 1월 4일 유명을 달리한 운창 성계옥(1927년 경암 산청출생)의 49제를 마치고
일주일만의 슬픔이다.

진주의 두여인, 성계옥, 김수악, 친구이자 스승과 제자이기도 하고, 진주 춤의 라이벌이기도 한 두 여인은 이 세상과의 이별도 나란히 하게 되니...

김수악선생의 구음 시나위가 제일이라는 평을 받는 예인으로 그녀의 가무악은
바로 진주 권번의 마지막 후예로서의 기예이다.

이에 비하여 성계옥 선생은 초등학교 교사출신으로 좀 늦게 예술의 길로 들어섰고,
1978년 중요무형문화재 제 12호 진주검무 예능보유자로 지정,
67년 지정된 김수악선생의 춤의 맥을 이어주었다.

특히 성계옥 선생은 1991년 진주 포구락무, 진주 한량무를 복원하는 등의
활발한 공연과 의기 논개의 의를 기리는 의암별제,
유구한 전통을 지닌 진주 개천예술제등의 행사를 통하여
진주가 민속예술의 본고장이라는 자부심을 높이는데 힘을 쏟은 예인이다.

2009년 봄에 들리는 두 예인과의 이별은 일본 식민지 시절,
남북 이념으로 인한 전쟁, 1인당 개인소득 100달러도 않되는
가난한 나라의 예술을 힘겹게 짊어지고 이어온 우리시대의 예혼의 맥이다.
이제 60년대 초 지정된 인간문화재 1세대 선생님들이 정말 몇 분 남아계시지 않는다.
이런 무형문화유산은 사람과 함께
그가 갖고 있던 예술도 함께 사라지는 안타까운 운명이다.
비록 그 제자를 통해서 이어진다고 하나,
그 본래의 멋과 흥을 이제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은 모두에게 무척 큰 상실이 된다.

이번 주(3월 21일) 이런 1세대 춤꾼의 영남교방춤의 계보를 잇는
박경랑의 춤을 다시 보게 되어 안심이 된다.


뛰어난 춤꾼의 전통을 지닌 영남지방의 춤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춤꾼 박경랑은
부지런히 자신의 춤을 가꾸어 나가고 있는 중견 춤꾼이다.
그녀의 춤을 보고 있노라면
‘그녀의 한없이 넓어 보이는 치마폭에 푸웅덩 하고 빠져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준다'는 평을 받도 있는 춤꾼이다.
두 1세대 어른을 일어버린 상실감을 그래도 위안이 되게 하는 박경랑의 교방굿거리,
그녀의 춤이 있어 그래도 숨을 돌리게 한다.

그리고 지난주 녹화했던 김혜란명창의 ‘가인’이 하이라이트로
짧게 편집이 되어 방송되었다.


신곡에 가까운 뱃띄워라, 우리 비나리같은 곡을 중심으로 방송되었다.
그녀의 센스있는 의상과 무대 진행이 돗보이는 공연이다.
보여지는 공연에 무척 힘을 들이는 명창이 바로 김혜란 명인이다.
무대뿐만 아니라 함께 공연하는 제자들의 의상이나 악세서리인 장신구까지
깔끔하게 챙겨서 무대에 오르는 치밀함이 있다.

관련내용원본 :http://blog.kbs.co.kr/thankiss/781481
                                                                                 2009/03/23 13:19:11 KBS 국악한마당 최공섭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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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4.29

아라재 콜렉션 (조선서화「보묵(寶墨」)전

예술의전당-서예박물관.

중략

여러 인상깊은 공연이 많았지만,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공연은 영남춤의

명인인 박경랑의 "교방춤" 이었습니다. 교방은 고려이후로 관아에서 예기에게

가무악을 전습하던 교육기관이었는데, 교방춤은 이곳에서 추어지던 춤을 말합니다.

맨손으로 추다가 중반에 부채를 들고 춤을 추는데, 처음에는 느린 살풀이장단으로

춤을 시작하고 중간에는 빠른 자진모리장단, 그리고 다시 느린 살풀이장단으로 끝을

맺는 이 춤을 눈앞에서 보니, 그 형용할 수 없는 정중동(靜中動)의 아름다움은 가히

사람의 혼을 뺏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http://cafe.daum.net/csac/Mc0/397

 

 

 

기러기 60마리가 혹은 호방하게 날아오르고 혹은 한가롭게 물가를 노니는

장면을 화폭 하나에 담아낸 장승업의〈노안도(蘆雁圖) 십폭병〉. 종이에 담채.

144×41.3cm×10폭. 1886년작. 아라재(亞羅齋) 소장.

 

퇴계 이황(1501~1570)이 회재 이언적(李彦迪)의 "임거십오영(林居十五詠)"이라는

연작시 중 유거(幽居)를 행서로 썼다.

지본묵서(紙本墨書), 52×66.9cm. 아라재(亞羅齋) 소장.

                                                                                           출처: 청실산여회 여명님글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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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섭은 홍보 카피를 이렇게 썼다. ‘와 보라! 흉곽을 드르륵 열고 심장을 덥석 쥐는 그 5분’. ‘와 보라!’ 성경 구절이다. 이 친구가 언제 신앙부흥회 현수막도 눈여겨보았던가! ‘흉곽’ 어려운 한자를 일상어처럼 써대는 그다운 선택이다. ‘가슴을 드르륵 열고 심장을 덥석 쥐는 춤’ 정도면 충분히 쉽고 가슴팍에 새겨질 터인데. 그나저나 춤판을 여는 승무의 강성민은 지나치다. 이매방의 승무를 원형 그대로 추고 있다. 승무 하나만으로도 족히 30분을 메울 태세다. 결국 예상을 한 치도 비껴가지 않았다. 왜 이매방 제자들의 춤에는 이매방만 보이는지. 그렇지 않아도 예악당 3층에서 내려다보는 무대는 천 길 낭떠러지인데 나는 30분이 넘도록 저 아래로 참혹하게 떨어져 내렸다.

박경랑의 교방춤이다. 본 적이 없는 교방춤이었다. 분명 박경랑의 안무일 것이다. 하지만 앞서의 승무에 지친 나를 회복시켜주고 있었다. 연전에 보았던 박경랑의 춤보다 한결 농익었다. 이제 눈가를 넘어 뺨까지 자글자글 잔주름이 퍼지고는 있으나 그녀의 우아한 춤태 앞에서는 아무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역시 최상의 춤태를 지닌 그녀다. 더구나 그의 춤사위에 더해진 도도함은 그녀의 춤에 생명력을 부여할 것이다.

대구의 춤꾼 권명화의 살풀이춤이다. 그의 제자들이 추는 살풀이춤은 여럿 보았으나 정작 보유자의 춤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여느 살풀이춤에 비해 경상의 개성은 뚜렷해 보인다. 하지만 이 춤은 춤의 구성과 몇몇 사위에서 너무 투박한가 하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작위적인 모습이 튀어나온다. 즉흥성의 이면에 감추어진 정교한 멋을 전면적으로 버리고 질박한 멋을 추구하였다면 차라리 경상의 춤으로 우뚝 설 수 있었을 것을. 못내 아쉬웠다.


강선영류의 태평무다. 누가 이 춤을 추더라도 나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 이 태평무는 보유자 강선영 선생만 추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남무도 여무도 아닌 춤. 이제 막 남자에서 여자로 변신한 트랜스젠더가 추는 듯한 춤. 내게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전통의 미학을 경험하기 보다는 퍼포먼스에 가깝고 어떤 때는 전위적이기까지 하다는 게 솔직한 내 생각이다.


도살풀이춤의 이정희다. 그야말로 경기제다. 시원시원한가 하면, 어르고 감치는 춤사위가 오감을 쥐락펴락한다. 멋과 흥이 살짝살짝 내비치는 눈물과 한을 걷어차고 있다. 이제 저 아래의 무대가 멀지 않다. 통영의 정영만 선생이 보탠 구음은 처음 경험하는 남창이었지만, 글쎄! 이렇게 말하겠다. 2% 부족한 느낌이었다.


‘춤! 조갑녀’의 이번 공연 글씨를 쓴 장사익이 해설자 진옥섭의 호명으로 무대로 올라왔다. ‘봄날은 간다.’, ‘동백꽃’ 두 곡을 불렀다. 항상 그러하듯 그의 노래는 첫 소절만으로도 숨이 턱 막힌다. 언제나 그의 노래를 듣는 것은 행운이지만, 오늘만은 사족이다.

사풍정감이다. 이매방 선생은 어려서부터 권번 뜨락을 놀이터로 삼은 터라 한량의 기방 출입을 그리도 보았나보다. 앉아 치는 술이나 받아먹고 무릎을 치면서 기생의 고혹적인 춤자락을 따라 오늘밤은 네가 수청 들라 번득이는 눈매를 던지는 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은 치들이 기녀의 춤사위에 섞여 도는 모습을 그렇게 마음에 새겼던지. 그런데 목포 권번의 한량무는 나풀거리기만 하고, 동래 권번의 한량무는 그 쪽 말로 그늘을 치는 연유는 무엇일까? 전라 한량은 여인보다 더 여인스러웠던가! 그나저나 드림팀이라는 악사들은 두 박은 더 쳐주어야 할 굿거리장단을 잦은몰이 장단으로 넘겨버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특히 장고를 잡은 김청만 선생은 춤 매디를 만들지 못하는 게 오늘도 거슬린다. 이 세기적인 악사가 춤만은 몰라도 너무 모른다.

김운태의 채상소고춤. 김운태에게 채상소고춤은 그의 상표다. 하도 많이 봐서 채상소고는 이제 김운태만 추는 것으로 여길 정도다. 언제 한 번 제대로 쓸 기회가 올 것이다. 오늘은 이렇게만 하자. 조갑녀, 그가 오고 계시므로.

 

http://cafe.daum.net/kordance/S6Ap/5?docid=1EnKp|S6Ap|5|20090727174456&q=%B9%DA%B0%E6%B6%FB&srchid=CCB1EnKp|S6Ap|5|20090727174456

 

                                                                                         출처:우리춤연구회 청봉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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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랑 그의 춤을 보고 와서

 

| 삶의이야기 초하  2002.07.28. 16:12

 

춤을 보면서 무엇을 느낄까..

어떤 예술무대를 관람할땐 난 언제나
최대한 무염(無念)하는 자세로 앉는다
아무것도 보아 오지않은 처음 보는 자세로
편안히 그져 바라 볼뿐이다...

바라 보다 졸리면 그대로 졸아 버리고
잠속으로 빠져들어도 난 깨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무대란
배우란
관객이 빠져들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몰입할수 있는 무대가 되었을때
관객은 흔열(欣悅)을 느낀다.

살풀이와 바라춤 나비춤그리고 승무...
어떤맥락에서 어떤연유로 지금까지 이어온 춤인지
그져 바라 볼뿐이다...

깊은 산사에서 곡차에 혼을 싣고
스님들이 추는 춤을 바라보면서
나도 몰래 눈물이 흘러 발길 멈추고
그산사에서 잠을 청했던 기억이 전부다

고전춤은 버선발 끝이 하늘로 날아 오를듯
함박눈이 세상에 사뿐히 내려 앉듯
그러나...발끝을 크게 들어 올리는 법이 없다
손끝과 발끝의 절제의 미속에 정중동을 느끼게 한다

가끔 어깨에 한을 실은듯한 흔들림이 가슴을 떨리게 할뿐이다

관객을 향해 한을 풀어 내지 못한다
돌아서서 소지를 올리며 한을 삭인다
안으로 안으로 조여드는 한을 어찌 할길없어
몸으로 소리 내지 못하고 긴수건에 타리타리 한을 실어낸다

승무또한 관객을 향해 서지 못하고
돌아서서 북을 두드리는 고깔 쓴여인
클라이 막스를 주지않고 엇박을 느끼게하며 음을 끊는다

더이상 관객을 끌어 냄을 자제하고
조용히 버선발끝으로 절제의 미를 끝까지 실어 간다

바라 나비 승무 살풀이....
모두 손끝에 표현동작을 실어줄 물건을 하나씩 들고 있다
곁들여지는 음악의 흥겨움에 반행으로 이어지는 조용하고 사뿐한 춤사위는
눈을 감고 있어도 떠오를 만큼 나비를 닮은 눈사위 였다.

박경랑의 춤꾼의 어깨에서 난 눈물이 났다
박경랑의 장삼자락에 내눈길은 함께 춤을 추었다
박경랑의 발끝에서 나비같이 한을 밟고가는 체념을 보았다.
(이생강의 대금연주와 임이조의 한량무를 볼수 있어서
더욱 보람된 관람이 였다.)
2002.7.26.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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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파 박경랑이 맥을 짚어가고, 이어가는 춤! 영남교방청춤

 

백재화(kenzo71@hanmail.net)

 

1. 영남교방청춤의 정체성

 

오늘의 이 시간, 오늘을 장식했던 사회 전반의 이슈와 사건들도 일정 시간의 흐름이라는 절차를 지나게 되면 역사의 궤 속에 들어가게 되며, 선택과 선별의 잣대에 의해 역사가 되고, 전통이 되는 문화, 예술이 될 것이다.

지금 광풍처럼 몰아치고, 대중세계를 압도하는 사건, 흐름, 유행이 모두 다 역사와 전통이라는 명패를 달게 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찰나의 유행과 전통의 밑동이 되고 초석으로 자리매김할 재목은 한마디로 시간이라는 흐름이 그 유사성을 분별해 내게 된다.

오늘의 문화가, 이 시각의 춤이 전통의 옷을 자연스럽게 입게 되기를 바래본다. 그 바람의 시각에서 믿음을 굳건하게 하는 춤이 ‘영남교방청춤’이라고 생각한다.

‘영남교방청춤’은 춤 명칭에서 보이듯이 ‘영남’이라는 지역성과 ‘교방청춤’이라는 계층성이 도드라진 춤이 만나서 형성된 명칭이라 볼 수 있다. 우리는 예로부터 지역성이 확연히 구별되어 제 각기 발전하고 발달한 문화와 역사를 지녀왔다. 그 지역성은 땅의 기질과 사람의 기질이 시간성 위에서 변화와 대처를 탄력적으로 이끌어냄으로 생기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한국춤의 특징가운데 지역적, 시대적 특징이라고 좀 더 면밀히 말할 수 있다(백재화, 2004, “한국춤에 대한 예능보유자들의 형이상학적 인식”, p. 69).

영남이라는 지역의 명칭은 경상도 지역을 뜻하는데, 경상도지역은 동쪽과 남쪽이 바다와 접하고 있으며 내륙은 해안선과 일직선으로 뻗어 내린 태백산맥과 태백산에서 남서쪽으로 갈라져 나온 소백산맥에 의하여 한반도의 중서부지역과 나누어지므로 영남지역이라고 불린다. 산세가 험준한 소백산맥은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북도와의 경계를 이룬다. 또한 조령의 남쪽 대덕산 부근에서 동쪽으로 뻗은 가야산맥은 경북과 경남을 가르는 역할을 한다. 태백, 소백산맥과 그리고 낙동과 그 지류들에 의해 영남지역은 크고 작은 분지와 평야가 많이 형성되어 있다. 이들 지역은 선사시대 사람들이 생활하기에 비교적 좋은 환경이 되었으나 외부와의 교통이 불편하였기 때문에 외래문화와의 유입은 반도의 다른 지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는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영남지역의 이러한 지리적 특징으로 선사시대부터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문화적 특성과 전통을 갖게 되었을 것을 간주된다(우리춤 연구소,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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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IS 2012/04/14 16:25

수년 전 박경랑 선생님의 팬이 된 이후

예술의 전당, 국립국악원, 국립극장 등 여러 곳에서 선생님의 공연을 볼 기회가 있었지만,

이번 4월 4일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있었던 공연 '인연'은

무대도 프로그램도 관객도 이제까지 중 가장 인터내셔널international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사회자가 영어로 사회를 보고 영문 자막이 제공되었다는 점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국적을 초월하여 누구나 감동하고 감탄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흥겹고 아름다운 무대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외국인 관객이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가 박경랑 선생님과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 있었는데,

한국 춤을 전혀 춰 본 적이 없는 외국 사람도 즉흥적으로 춤판에 참여하여

무대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관객석에서 앞뒤로 많은 외국인들이 콘서트를 관람하듯 신나게 즐기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프랑스인 교수님은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고 돌아가면서

정말 수준 높고 흥겨운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에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춤과 가락을 즐기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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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4 April 2012

Traditional Korean Dance and Music


I had a fabulous evening tonight. I went to the Sejong Center for Performing Arts to watch a performance featuring one of Korea's foremost tradional dancer, Dance-Master Park Kyung-Rang. We were not allowed to take any video during the performance, so I'll just embed other representative videos that I could find online below.



However, the evening turned from great to fantastic as other maestro's of Traditional Korean Music also joined the stage.

Lee Saeng-Kang evoked the deepest Korean nostalgia with his bamboo flute performance.



I was especially impressed with how he used the reed whistle to play a well known Western song, yet in line with the Oriental spirit of the instrument. In the video below, the song "Danny Boy" is performed.



Undoubtedly one of my favourite artists of the evening was gayageum master, Baek In-Young. The gayageum sounds truly crawl under your skin and make itself home in your soul. It is at once uncomfortable and nurturing.



One of his performances include a type of jazz jam that included a guitar, western drum set, and other instruments in the ensemble. It had me nearly jumping out of my chair of pure agitated joy. The video below features a different ensemble-set, but the idea is quite similar: a mixture of traditional Korean instruments with modern (Western) instruments.

2 comments:

BoerinBallingskap said...

Kan dink dat jy dit geniet het. Aanvanklik het ek niks van die gayageum gehou nie, maar soos jy se, dit groei op mens. There is something haunting about the sound of the gayageum.

Skryfblok said...

Ja, soms klink dit na 'n kat se gekerm, maar as dit reg en met vaardigheid gespeel word dink ek dit die klaagliedinstrument--selfs meer nog as die cello.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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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2012/04/06 21:45

어떤 신사분이 공연이 끝난후,, 안내 데스크에 있는 제게 묻더군요,,,


'' 박 경랑 선생님이 유명하신 분입니까?''

 
질문에 당황한 저는 ''공연 안보셨나요? ^^;;''

그 신사분이 웃으시며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제가 외국에서 오래 살아서 잘 모르거든요.

그런데 이 분의 공연을 보고나니 정말 대단하셔서 여쭤보는 겁니다''

 
마음이 벅차고 뿌듯했습니다

이렇게 공연을 찾아와 주시고 감동받고 좋은 기분으로 돌아가신 그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공연때도 뵙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공연때마다 엄청난 파워로 관중을 압도하시는 선생님!!!

이번 공연도 정말 짱이었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건강하시고,,감사합니다^^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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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 2012/04/07 13:06

박경랑 선생의 공연을 잘 봤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다가 박경랑 선생의 왕팬이 되겠는걸요..ㅎㅎ

그 날 공연의 시작은 천안함 사건 2주기 추모.....국화꽃으로 46용사의 영혼을 맞이하고 길을 닦고
그 용사들이 박경랑 선생의 몸을 통해 춤으로 한을 푸는듯 했습니다.

박경랑 선생이 46용사의 얼굴(가면이 아마도 용사들을 표현하는 것 같더라구요..개수를 세어 보니 46개 였던 것 같았어요)을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지며 용사들을 다시 하늘로 보내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답니다..ㅠㅠ;;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이생강 명인의 대금, 백인영 명인의 가야금/ 신나는 민요, 기타리스트 김광석님의 기타연주, 고석진님의 신명나는 모듬북 연주, 박경랑 무용단의 자연스러운 춤, 박경랑 선생의 춤...

대한민국 사람이면서도 한국전통 공연에 매우 인색하고,,,,지루할 것이다 라고 선입견을 가지기 마련인데
박경랑 선생의 '인연' 공연은 정말 그 상식을 깬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했던 것 같습니다.

국내 그리고 국외 어느곳에서도 통(通)하는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그 날 출연자들과 저를 포함해서 객석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정말 공연 제목대로 아름다웠던 '인연'이었습니다.

두서없이 적은 행복한 후기였습니다....^^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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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찬 2012/04/06 10:20

 

감동과 환희. 그 자체였습니다.

지난 4월 4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열린 박경량 선생의 "인연"이란 공연은 모처럼 한국무용 그 중에서

도 춤사위가 일품인 영남교방춤 등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던 흐믓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각자의 판에서 TOP

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장르와 세대를 넘나드는 최고의 기량을 가진 "박경랑과의 인연을 맺은 분들"의 신명나 "한

판"이었습니다. 공연 내내 웃고 울며 박수를 치는 제 자신이 놀랄 정도 였습니다. 어지간한 공연을 보고는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건조한 제가 150분의 공연은 짦게만 느껴졌습니다.

짜임새 있는 구성, 무대, 레파토리, 조명, 관객의 반응 등 어디에 내 놔도 손색없는 공연이었습니다. 이제 박경랑

선생의 농익은 기량은 한국이 좁은 느낌입니다. 해외 공연을 가도 외국인들에게 충분히 어필 할 수 있는 "글로벌"

무대라고 감히 생각됩니다. 이는 그날 공연에 왔던 외국인들의 반응에서도 충분히 검증되었습니다.

저녁 식사 전이라 배가 고팠는데 관람 내내 배고픔을 잊게 해준 그야말로 최고의 만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나 공연이 끝나고 나니까 더 배가 고파지더군요.

아뭏든 모처럼 멋진 공연을 선사해준 박경랑선생과 출연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단 1회 공연으로 끝나니까 많이 섭섭합니다.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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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 같은 박경랑의 춤향기를 보고와서

대선 2005.06.15. 07:47

춤..하나의 몸짓도 흐트러짐 없이 아름다운 춤사위로 꽃을 피우고 싶다던 박경랑 선생님의
"호박꽃"공연은 내겐 시작부터가 춤에 대한 문외한이었기에 생소했다.
이 공연을 후원하는 모병원의 원장친구의 초대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 도착한 나는 공연을 보기위해 1,2층을 꽉채우고 복도까지 다 들어선 관람객에 놀라지않을수없었다.
도대체 박경랑 선생이 어떤 사람이길래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까...처음 우리춤을 접하는 나로서는 자연스럽게 의문점을 품고 공연을 보게 되었다.
먼저 사회를 보시는분이 올라오시는데...익히 잘알고 있는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교수이고
현 국악방송 진행자이신 최종민 박사님이 아니신가..
우리 가락과 우리춤에 대한 구수한 해설로 정평이 나신분이 사회를 맡을정도로 박경랑선생의
사람 모우는 능력도 있단 말인가?..란 의구심도 하나더 품게되었다.
막이 올라가고 1부.축원소리..비나리 이광수 패거리와 어우러진 박경랑선생의 즉흥무가 관람을 하는 모든분들의 올해 평안과 건강을 기원하는 이야기였고...2부.떠도는 하늘 바람...상여가 나가며 하늘길을 열어주는 춤으로 살풀이를 추는 박경랑선생의 춤사위 하나하나에 상여가 서서히 움직이는 연출...3부.풍류가 흐르는곳...풍류를 모르는 선비를 어찌 선비라 말할수 있으며.멋과 풍류를 모르고,문화를 모르는 이가 어찌 문화인이라 하랴는듯..거문고를 타고 느릿느릿 흥겹게 노래하고 술한잔 권하고 덩실덩실 춤추며 글쓰고 시 읊고 둥근달 둥실둥실 떠오르는 밤에 추는 춤.그야말로 환상이었고..마지막으로 4부.대금독주와 춤...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보유자이신 이생강 선생님의 대금독주야 말로 관람객들의 혼을빼앗기에 충분했고.피리하나로 데니보이~를 부시는데 그야말로 섹스폰연주소리와 꼭 같았읍니다.
대금독주로 현대곡 "사랑이여" 를 연주하시는데 관람객들이 노래를 따라부르고..그 노랫소리에 마춰 즉흥적인 춤사위로 박경랑선생이 화답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춤을 추는 시간은 천국이다.배도 고프지 않아 좋고 아무생각없어 좋다는 박경랑선생.춤만먹고 살아 춤외엔 아무것도 모른다는 선생의 말에...어느한곳에 빠져서 그길만 지켜서 그맥을 이어오신게 영남춤의 맥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이 끝난후 평소에는 그런일이 없는데...공연을 후원한 친구의 준비로 문화회관 뒷마당에서 성대하게 준비한 음식과 함께 관람오신 모든분들과 박경랑선생 이생강선생 최종민교수 그리고 공연에 참석한 모든단원들이 어울어진 뒤풀이가 시간가는줄 모르게 하더이다.
공짜로 공연도 보고 뒤풀이에서 맛난 홍어도 먹고..동동주한잔도 마시고.박경랑선생.이생강선생과 단둘이 사진도 찍고해서..친구에게 미안하고 고맙기도 해서 영남춤 박경랑선생 특별후원회원으로 등록을 하면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정말 춤을 보면서 눈물이 날것만 같은 감동을 느꼈다면 믿을수 있겠는지요?
어젯밤 처음 접한 우리춤과의 만남에서 제가 그랬더이다..그 조그마한 여인의  몸으로 한점 흐트러짐없는 춤사위를 연출하신 박경랑선생의 춤인생을 존경합니다.

                                                               다음까페 계절의 끝자락에서 발췌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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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7일 수요일

People with Disablities

어제 저녁, 남산국악당에서 <황웅도 잠복기>라는 공연을 보았습니다. 김만리씨를 비롯한 중증 장애인들로 구성된 <극단 타이헨>의 무대였습니다. 사지가 비틀어지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이들의 몸짓이 얼마나 보기 힘들까? 저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습니다.

의외였습니다. 그네들의 몸짓과 연기는 보기에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름다웠습니다. 무대를 구르는 김만리씨를 보며 아, 저 사람은 아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구르는 사람일 거야! 생각하기도 했죠. 게다가 무대미술, 음악, 조명 등 연출은 얼마나 뛰어났던지요. 장애인들의 무대라는 사실과 무관하게 완성도 높고 감동적인 무대였습니다.

시종 웃음 지으며 가벼운 기분으로 보던 저와 다른 관객들을 갑작스레 눈물 나게 한 건, 김만리씨와 춤꾼 박경랑씨가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이자 무용가인 김홍주로 분한 김만리씨는 무대 위에 무너질 듯 앉아 춤을 춥니다. 객관적 기준으로 보면 춤이라 보기 어려운 몸짓입니다. 그 한 걸음 뒤에서 박경랑씨가 춤을 춥니다. 서로 같으면서도 다른 춤. 김만리씨가 마음으로 추는 몸짓이 박경랑씨의 몸을 통해 보여집니다. 아! 이건 아무리 욕심을 내어 길게 말해봐도 도저히 설명할 수 없네요. 안타깝습니다.

한국은 장애인들이 잘 보이지 않는 나라입니다. 별로 없어서가 아닙니다. 그들이 집을 나서지 않기 때문에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버스와 지하철, 화장실과 건물들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이들의 발을 묶고 있는 건 우리의 시선일 겁니다. 조금 달라도 우리입니다. 많이 달라도 여전히 우리입니다. 장애인, 이주노동자, 혼인이주여성들이 모두 우리입니다.

어젯밤 제 머릿속에는 조금 다른 우리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들을 위한 웹 서비스는 어떤 것일까? 하는 질문의 씨앗이 심어졌습니다.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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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사는얘기

 우리 집에서 버스 한 정거장 거리에 국립부산국악원이 있습니다우리나라 제2의 도시 답지 않게 세인들이 흔히들 문화의 불모지라 부르는 부산에 그것도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국립국악원이 있다는 것은 제게 행운이요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쉬는 시간에 무료히 앉아 있는데 박장로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오늘 저녁깊어가는 이 가을에 좋은 무용공연 보러가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삶의 단조로움과 권태를 피해 무엇인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제게 단비와도 같은 제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저는 얼른 약속 시간을 잡았습니다서예를 하루 빼 먹고 금요기도회 시간에 조금 늦더라도 가야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장로님은 자신이 얼마 전에 출간한 아름다운 예절 귀한 섬김이란 책 한 권과 기드온 콰이어’ 합창 시디를 선물로 주시고 저녁까지 사주셨습니다.

 전모(氈帽지삿갓)를 쓰고 객석으로부터 등장하는 시작이 파격이었고 A4용지 한 장에 인연(因緣)’이란 제목을 붓글로 써서 반으로 접은 팜플렛도 특이합니다거기에는 의례적인 인사말 대신에 ‘2011 박경란의 가을편지라는 글이 실려 있었습니다. “가을입니다가을 단풍에 흘려 세월 가는 줄 몰랐는데요그러다 불현 듯 돌아보니 오십이 넘었습니다지난 세월 누군들 회한이 없을까요저보다 아픔 없는 사람 누가 있을까요감히 제가 송구스럽습니다하지만 오늘이라는 좋은 친구가 있었지요그 오늘에 작은 한 획을 긋고자 합니다여러분과 얼굴을 맞대고 싶습니다춤의 맷집이 아닌 각자 인연의 크기를 잼질해 보면 안 될까요엎어지면 쉬어간다고 또 쉬면 질펀하게 놀다간다고 자신합니다놀러 오세요박경란

 저녁 7시 30분 공연이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나는 박경랑이란 춤꾼이 누군지 몰랐습니다자그마한 키에 아기자기한 얼굴을 지닌 그녀는 돌고돌고 살랑살랑거리다가 멈추는 동작을 반복하며 장사익의 허허바다란 곡에 맞춰 첫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어깨와 고개를 까닥이며 부드러운 원을 그리는 손동작의 우리나라 전통적인 춤사위에다 자신의 빛깔을 담아 보여주었습니다. ‘최종민’ 교수가 해설 겸 사회를 맡아 작품의 관람을 도왔습니다우리나라 제일의 대금 고수인 이생강님의 연주를 들은 것은 오늘 최고의 수확이자 보람입니다아쟁의 명인 백인영님의 연주와 기타리스트 김광석과 모듬북의 고석진의 연주도 자주 접할 수 없는 특별한 보너스였습니다

 

 천년에 한 번 돌아온다며 야단법석을 떨고 있는 십일(11)이 여섯 번 겹친다는 2011년 11월 11일에 경험한 전통적인 춤사위와 국악 공연은 빼빼로를 팔기위한 기업들의 상술에 휘둘리는 것보다는 백배나 더 보람됩니다그리고 장로님이 얻어다 준 떡가래 두 줄과 단술 한 컵은 빼빼로 수십 개를 받은 것보다 훨씬 더 기분이 좋고 의의도 큽니다좌석도 무대 중앙 가운데로 배정받아 편안하게 잘 감상할 수 있어서 더욱더 기분 좋은 밤입니다춤과 음악은 우리의 삶을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고 감동을 주며 그 질을 고양시켜주는가 봅니다.(2011.11.11.)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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