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해오름극장에 가서 박경랑선생님의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프로그램 제목은 '박경랑의 동락(同樂)'
한국무용 공연이라 해오름극장에서 할 만큼 관객이 많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관객들이 무지 많았습니다.
1층, 2층 모두 다 꽉 찼더라구요!
작년 이맘 때에 박경랑선생님의 공연을 보고 온 터라 많이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박경랑 선생님이 '교방소반춤'을 추신다는 점이었습니다.
대신에 선생님의 특허인 '영남교방춤'은 선생님의 제자들의 공동무대로 펼쳐진다고 합니다.
또한 특별히 백인영 선생님을 추모하기 위한 무대까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백인영 선생님은 가야금의 명인으로 즉흥 연주에 뛰어나
'미친 산조'로 불리기도 한 분입니다
작년 박경랑 선생님의 공연에서 백인영 선생님의 연주를 보고들었는데
너무나 열정과 힘이 넘치는 무대여서 처음으로 국악 공연을 보던
저도 연주에 매료되었습니다.
당시에 암투병 중이셨는데도 그렇게 힘찬 연주를 하신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연주를 끝내시고 무대 위에 벌러덩 눕는 모습을 보이시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에도 또 한번 감탄했었구요.
그런데 제가 구경했던 그 첫 무대가 마지막 무대일 줄은 몰랐네요.
아래는 작년 제가 본 공연에서 대중가요를 연주하시던 모습입니다.
박경랑 선생님의 교방소방춤을 보기 전에 해설자가 설명을 해주셨는데
교방소반춤은 예전에 교방에서 손님들이 술을 권할 때
기생들은 술을 마실 순 없어서 식사자리에 있던 소반과 젓가락으로 춤을 추며
답례를 하던 것이라고 합니다.
소반을 머리에 이고 춤을 추는 것이기 때문에
균형감각을 익혀야 하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래는 교방소반춤 영상인데 저도 한 번 배워보고 싶네요.
2시간 반 동안 정말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박경랑 선생님 외에도 최종실 교수님 등 다양한 명인들이
공연을 하셨는데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년 박경랑 선생님 공연에도 꼭 가야겠어요!
전체내용 자세히보기및 출처:[출처] 2013.3.5 해오름극장 '박경랑의 동락'|작성자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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