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무 박경랑의 춤과 서도소리 명창 박정욱 선생의 공연인
'하모니'를 보고 왔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욱 더 흥겹고 인상 깊은 공연이었습니다.
박정욱 선생의 사회로 시작된 공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했습니다.
특히 관객들의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모습이 정말 재밌었는데요,
그 덕분에 공연 내내 집중하기 쉬웠던 것 같네요.
영남춤의 맥을 이어가며, 영남교방청춤으로 잘 알려진 명무 박경랑의 춤은
사람을 끌어당기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내딛는 발걸음 하나 하나, 뻗는 손짓 하나 하나
결코 가벼운 것은 없었고
말을 하고 있지 않지만, 몸의 동작으로 모든 감정과 생각을 말해주는 듯 했습니다.
춤을 추는 몸의 선들이 정말 예뻐서
탄성이 절로 나왔답니다!
동부민요 명창 박수관 선생과 서도소리 명창 박정욱 선생의 소리 또한 빼놓을 수 없죠.
그들의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저도 모르게 리듬을 타게 됩니다.
특히, 박정욱 선생의 배뱅이Good은 관객들의 흥겨움을 최고의 경지로 끌고 갔습니다.
또, 영남교방청춤 보존회 미동부 지회장 레나김 선생과
영남교방청춤 보존회 회원들의 춤과 가,무,악이 같이 어우러지는 풍류 놀음의 무대는
다양한 춤을 볼 수 있고, 함께 즐기고 놀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가장 오래된 것이 가장 새로운 것이다."
한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하신 말씀입니다.
오늘 공연을 보며 계속 교수님의 저 말씀이 생각났네요.
진짜 한국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춤과 소리를 보고 들으며
익숙하지만,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어요!
한국인의 feel이라고 해야할까요.
오늘 공연을 함께 보았던 모든 관객들이 동시에 느낀
그 흥겨움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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