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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관람후기및비평/공연관람후기'에 해당되는 글 23건

  1. 2015.04.28 한恨의 정서에서 축제의 분위기까지 - 하모니
  2. 2015.04.28 교방춤의 동작은 춤사위 자체가 명상이었습니다
  3. 2015.03.31 가장 한국적인 춤과 소리 '박경랑의 춤, 박정욱의 소리 - 하모니
  4. 2014.07.28 덕수궁 풍류 ' 박경랑 선생님의 영남 교방청춤에 푹 빠졌어요'
  5. 2014.05.12 섹시한 교방춤 뒤엔 굳은살투성이 발바닥이 있다(책굿 노름마치 공연후기)
  6. 2014.01.15 춤이 맺어준 道半(박경랑과 하용부)
  7. 2013.10.21 안동에서 밀양북춤과 교방소반춤 함께 공연.
  8. 2013.03.07 2013.3.5 해오름극장 '박경랑의 동락'
  9. 2012.11.14 김수악의 교방굿거리춤
  10. 2012.05.31 아라재 콜렉션 (조선서화「보묵(寶墨」)전(2008년)
  11. 2012.05.30 09.07.27 [춤! 조갑녀, 그리고 이장선] 晴峰 님 글중에서
  12. 2012.05.18 박경랑 그의 춤을 보고 와서(2002년 국립극장)
  13. 2012.04.16 인연 관람후기
  14. 2012.04.12 Traditional Korean Dance and Music
  15. 2012.04.09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16. 2012.04.09 국내 그리고 국외 어느곳에서도 통(通)하는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17. 2012.04.09 감동과 환희. 그 자체였습니다.
  18. 2012.04.01 호박꽃 같은 박경랑의 춤향기를 보고와서(2005 박경랑의 춤 호박꽃공연)
  19. 2012.03.22 People with Disablities
  20. 2012.03.22 2011 인연관람후기
  21. 2012.03.20 예인공감
  22. 2012.03.02 매화향 가득했던 밤
  23. 2003.02.20 박경랑의 우리춤 (96박경랑의춤)

영남춤의 맥을 잇는 박경랑 선생님과 서도소리를 보존하는 박정욱 선생님의 소리까지 더해져 진행된 공연은 박정욱 선생의 사회로부터 시작되었다.

소리뿐만 아니라 관객과 소통하고 분위기를 이끄는 뛰어난 진행능력은

극이 1부로 들어가기 전부터 관객들의 흥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극은 2부로 나뉘어 1부는 회상, 2부는 배뱅이굿을 메인 테마로 진행되었다

회상은 인물들의 대화하나 없이 춤과 구슬픈 소리로 진행되었는데도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전달력이 느껴졌다.

특히 편지를 받고 춤을 추는 박경랑 선생의 파르르 떨리는 손짓과 처연한 소리의 울림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사실 영남춤, 영남교방청춤, 서도소리 등은 전통문화에 많이 관심이 없었다면

특별히 보거나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필자도 영상으로 접한 것말고 실제로 공연으로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여성스러운 선이면서도 흐느적거리지 않고 절도가 있는 느낌의 춤이었다.

특히 회전하는 부분도 많이 등장하는데 치마 선을 잘 살리는 동작이라 한복이라 더욱 돋보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1부의 끝으로 다다를 때 장사익 선생님의 님은 먼곳에가 들리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기존까지의 분위기보다 좀 더 대중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며 한층 친밀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1부 회상은 전반적으로 한()의 정서로 통일되어져 있음에도 부분부분 각자의 분위기가 변화해가는 느낌이다.


2부로 넘어가기 전에 다시 박정욱 선생의 사회가 이어지는데 관객에의 호응 유도와 진행은 밝은 분위기의 배뱅이굿으로의 분위기 전환을 매끄럽게 연결해준다.

 배뱅이굿은 배뱅이라는 여성이 상좌중과 사랑에 빠졌지만 돌아오지 않는 상좌중을 기다리다 죽음에 이르러 그녀의 넋을 불러 위로하기 위해 굿을 하는 이야기를 의미한다.

 때문에 다양한 무당이 나와 춤을 추고 노래를 하며 축제의 분위기가 나오고 일부 관객들도 무당이 되어 무대에 참여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덕분에 내가 나가게 되지 않을까 스릴넘치는(?) 시간까지 보낼 수 있었다.

전통의 소리와 춤이 만나 이루어지는 공연이기에 젊은 세대와는 코드가 맞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지만 생각보다는 다양함을 지니고 있는 무대에 너무 전통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있지는 않았나 뜨끔한 마음으로 공연장을 나오며 국악공연 대한 관심도 가질 수 있었다.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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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소리와 영남의 춤을 함께 볼 수 있는 하모니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어제 남산자락에 있는 국립극장 하늘극장이라는 원형무대에서 2시간 가량 공연이 있었습니다.

 

배뱅이굿의 명인 故이은관 선생의 제자인 박정욱님의 진행으로 시작된 공연은

외국인들과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서울, 경기 등 각지에서 온 관람객들을 하나로 만드는

훌륭한 진행과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1부에서는 영남 춤의 대가 예인 박경랑선생님의 교방춤과 대금연주가 있었습니다.

고요한 정적을 깨고 대금 연주가 시작되자 머리부터 가슴까지 파고드는 소리에 순간 칼을 맞은듯

정신이 아찔했습니다.

청색치마와 노란 저고리를 입고 나타나신 박경랑선생님은 한국춤의 진수를 보여주셨습니다.

저도 태극권을 배워본 적이 있으나 태극권보다 느리고 정적인 교방춤의 동작은 춤사위 자체가 명상이었습니다.

폭넓은 치마가 대지를 아우르는 듯하고 12경락의 기흐름을 타는듯한 손동작은 하늘을 나는 나비같았습니다.

 

1부가 끝나자  머리속이 텅비고 가슴이 활짝 열리면서 하루의 피로가 날아갔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춤을 통해서 국악을 통해서 삶의 찌든 때를 비우는 명상을 했나 봅니다.

 

 

2부에서는 진행을 맡으신 박정욱님의 배뱅이굿이 펼쳐졌는데 해학과 익살이 넘치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TV방송의 예능프로그램이 비슷비슷한 내용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없는데

이런 재미있는 예술을 왜 우리가 자주 접할 수 없을까 생각해보니

국악은 라디오나 TV로 들어서는 교감이 안되고 현장감을 느낄 수 없어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흥을 느끼기 위해서는 공연장을 꼭 찾아야 하겠습니다.

 

배뱅이굿 줄기줄기마다 관객들의 추임새와 호응으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정해진 틀 보다는  관객과의 호흡을 중시해서  무대에 같이 나가서 춤추고 어울리는 신명나는 한마당이었습니다.

관객들과 함께 하는 것은 서양의 뮤지컬이나 오페라 같은 공연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우리 국악의 커다란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2부 마지막에 다시 예인 박경랑선생님이 머리에 접시잔을 올리고 나와 기예에 가까운 춤을 다시 보여주시고 오신 관객들에게 만복을 기원해주는 뜻깊은 엔딩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전수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신 예인 박경랑선생님, 박정욱님, 그외 공연을 해주신  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리며

많은 분들이 국악 공연장에 찾아가서 가슴속 한과 응어리, 스트레스를 날리시기를 바랍니다.

 

      유후정한의원 원장 : http://blog.daum.net/namast/412?srchid=BR1http://blog.daum.net/namast/412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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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무 박경랑의 춤과 서도소리 명창 박정욱 선생의 공연인
'하모니'를 보고 왔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욱 더 흥겹고 인상 깊은 공연이었습니다.
 
 
박정욱 선생의 사회로 시작된 공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했습니다.
특히 관객들의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모습이 정말 재밌었는데요,
그 덕분에 공연 내내 집중하기 쉬웠던 것 같네요.
 
 
영남춤의 맥을 이어가며, 영남교방청춤으로 잘 알려진 명무 박경랑의 춤은
사람을 끌어당기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내딛는 발걸음 하나 하나, 뻗는 손짓 하나 하나
결코 가벼운 것은 없었고
말을 하고 있지 않지만, 몸의 동작으로 모든 감정과 생각을 말해주는 듯 했습니다.
춤을 추는 몸의 선들이 정말 예뻐서
탄성이 절로 나왔답니다!
 
동부민요 명창 박수관 선생과 서도소리 명창 박정욱 선생의 소리 또한 빼놓을 수 없죠.
그들의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저도 모르게 리듬을 타게 됩니다.
특히, 박정욱 선생의 배뱅이Good은 관객들의 흥겨움을 최고의 경지로 끌고 갔습니다.
 
또, 영남교방청춤 보존회 미동부 지회장 레나김 선생과
영남교방청춤 보존회 회원들의 춤과 가,무,악이 같이 어우러지는 풍류 놀음의 무대는
다양한 춤을 볼 수 있고, 함께 즐기고 놀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가장 오래된 것이 가장 새로운 것이다."
 
​한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하신 말씀입니다.
오늘 공연을 보며 계속 교수님의 저 말씀이 생각났네요.
진짜 한국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춤과 소리를 보고 들으며
익숙하지만,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어요!
한국인의 feel이라고 해야할까요.
오늘 공연을 함께 보았던 모든 관객들이 동시에 느낀
그 흥겨움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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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교방청춤 하면 이분이시죠

박경랑 선생님!

전주대사습 무용부문 장원을 하시고

고성오광대 예능보유자 이신 김창후 선생 외증손녀로

말을 배우기도 전에 할아버지의 손짓, 발짓을 따라 하며 춤부터 익혔다고 합니다.

박경랑 선생님께서 추시는 영남교방청춤은 따라올 이가 없다고 할 정도로
특유의 몸짓을 뽐낸다고 합니다.

올해가 춤인생 50년이 되셨다고 하시는데 아름다운 춤사위와 소녀 같은 목소리에
한복맵시 또한 이뻐 모두다 믿을 수 없다고 감탄을 했답니다.

제가 열심히 나름 찍었는데 멋진 공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 오기엔 너무 역부족 이었습니다.

아쉬운 사진이지만 박경랑 선생님의 춤에 푹 빠져 보세요!

- 제이스 월드-

원문및 사진 더 보기 : http://blog.naver.com/ags0909?Redirect=Log&logNo=220040456457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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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섹시한 교방춤 뒤엔 굳은살투성이 발바닥이 있다

[중앙일보]입력 2013.06.21 00:47 / 수정 2013.06.21 00:47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사무치다’를 국어사전에서는 ‘깊이 스며들거나 멀리까지 미치다’라고 풀이한다. 우리는 그리움에 사무치고 사랑에 사무치고, 반대로 누군가를 사무치게 미워하기도 한다. 걸출한 전통공연 기획가 진옥섭(49) 한국문화의집(KOUS) 예술감독이 그제 저녁 푸짐한 놀이마당을 베풀었다.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열린 ‘책굿 노름마치’ 공연. 무대 위에 내걸린 문구가 ‘진옥섭의 사·무·치·다’였다.

 ‘노름마치’는 최고의 연주자를 뜻하는 남사당패 용어다. 진씨가 저서 『노름마치』(문학동네)를 재출간한 기념으로 꾸민 이날 행사는 많은 이가 탐을 낼 만했다. 박경랑의 교방춤, 하용부의 밀양북춤, 이정희의 도살풀이춤, 김운태의 채상소고춤, 여기에 인간문화재 정영만의 구음 시나위와 장사익의 ‘찔레꽃’ ‘봄날은 간다’ 노래.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아깝다. 좌석이 만원사례를 이룬 것도 당연. 진옥섭씨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극장은 손님이 꽉 찬 극장”이라며 싱글벙글이었다.

 나는 무엇에 사무쳤나. 영남교방청춤을 춘 박경랑(52·한국영남춤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선생의 춤사위에 사무쳤다. 교방청은 옛날 기녀들을 가르치고 관장하던 기관이다. 조선시대 남성들 마음 설레게 하고 애간장 녹인 게 교방춤이다. 보라색 치마, 연노랑 저고리 차림에 부채 하나 들고 추는 춤이 그렇게 섹시할 수 있다니 신기할 정도였다. 느릿느릿 천천히 움직이다 막판에 팽이처럼 휘돌 때 보라색 치마 안에 숨어 있던 분홍 속치마, 다시 그 속의 옥색 속치마가 원심력을 업고 훤히 드러났다. 나도 아직은 남자구나 싶었다. 공연 후 박 선생에게 물었다. “조선시대 섹시함과 요새 섹시함이 어떻게 다를까요.” “글쎄요. 그때는 시(詩)·서(書)·화(畵)와 함께 어우러져 절제와 격조가 있었다고 봅니다.”

 성적인 매력도 사람의 중요한 본질 중 하나일 텐데, 요즘 우리는 너무 곧이곧대로 발산하려는 것 같다. 더 보이고 더 벗고 더 흔들어야 섹시하다고 쉬이 생각하는 듯하다. 영남교방청춤은 우리 전통춤 중 가장 섹시한 춤에 속한다. 그러나 그 섹시함을 얻기 위해 박경랑씨는 엄청나게 노력했다. 젊은 시절엔 하루 2시간씩 자며 연습에 몰두했다. “제 발은 엉망이에요. 발 보일까 봐 짧은 치마를 잘 못 입어요”라고 박 선생은 말했다. 무릎보다 발목을 많이 놀리는 교방춤의 특성 때문에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다 못이 박이고, 겹버선에 조여진 발등과 뒤꿈치까지 굳은살투성이란다.

 어느 분야나 일인자가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박지성(축구), 강수진(발레)은 발이 못생긴 것으로 유명하다. 극한의 훈련을 견딘 대가다. 박경랑 선생도 그렇다. 덕분에 나 같은 문외한도 ‘사무치게 섹시한’ 전통춤의 정수를 맛볼 수 있었다.
                                                                          노재현 논설위원·문화전문기자

1. ‘섹시한 교방춤 뒤엔 굳은살 투성이 발바닥이 있다.

인고의 시간 엄청난 노력의 결실이 오늘 우리전통춤의 정점인 일인자의 지위를 점하는 것이리라. 오늘 이 시대 박경랑 선생의 정점의 정수를 맛보는 나는 그저 행복하고 감사하고 행복 할뿐이다. - 감사합니다. 기사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석성 김석수

2. 박경랑 선생님, 그제 뵐 수 있어 좋았습니다. 언제 보아도 원더플 선생님... 파이팅 ^^ 중앙일보의 기사는 정말 더 진한 표현이었습니다. 공연 보면서도 그랬고 다음날 기사에 실린 내용 보면서도 당연한 표현을 기자님이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어쩜 그리 추실 수 있는지요. 그날의 무대는 선생님의 무대였지요. 책굿 노름마치의 주인공은 박경랑 이었어요. ^^
김정규 사진작가

3. 아침에 중앙일보 기사 보면서 감동, 우리 춤의 깊은 여성성, 저는 이미 오래전 세종문화회관극장에서 탐독을 필했는데 아직도 또 미래도 이어갈 줄 믿습니다. 건온 하세요.
전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강신구

4. 언제나 멋진 분으로 기억되는 분이라 감동입니다. 공연도 신문기사도 짱!
동래학춤 구음전수조교 김신영

5. 기사 잘 봤어요. 중앙일보가 작심하고 기사 썼더군요. 박경랑 선생님 파이팅.
박승찬 방송제작자

6. 중앙일보 오늘 기사 잘 보았습니다. 어제도 여러 사람 홀리셨겠지요. 공연 못 봐서 속상하던 차에 기사 보니 더 속상하네요. 하지만 박수 보냅니다.
후암미래연구소 편집장

7. 멋진 선생님 신문 짱. 중앙일보 짱. 파이팅. 박경랑쌤.
경기민요 최성진

8. 선생님 춤을 본 사람 중 선생님께 사무치지 않을 리가 없지요. 선생님의 늘 걷고 계신 큰 길, 늘 황금알처럼 빛나고 향기가 백리를 간다는 백리향처럼 널리 퍼져 얼른 문화재 등록되시길 응원합니다. 샘 같은 분이 빨리 문화재가 안 되시니 안타까워요.
국립극장 김은숙

9. 박경랑선생님 역시 대단히 아름다운 선생님이셨습니다. 덕분에 좋은 공연 잘했고 중앙일보 기사 또한 잘 보았습니다. 항상 아름답고 빛나는 예술인이 되실거라 믿습니다. 파이팅.
유림목재 사장

10. 사무치게 아름다운 춤을, 사무치게 섹시한 자태로, 사무치게 어여뿐 선생님이 추신 멋진 한판이 눈에 선합니다. 사무치게 보고 싶습니다. 공연도 신문기사도 잘 보았습니다.
기러기아빠 조흥.

11. 오늘 결혼 20주년 기념일을 혼자 보낼 뻔 했는데, 신랑대신 선생님 춤과 함께 보내었네요. 잊지 못할 추억 가슴에 품고 집에 갑니다. 요즘 기운이 없었는데 덕분에 좋은 기운 받아갑니다. 선생님은 늘 춤과 함께 항상 그 자리에 오롯이 계시네요. 그것만 바라보고 항상 행복했으면 합니다.
제자 김정미

12. 일러스트도 멋지게 그렸네요. 축하합니다. 박지성, 강수진, 박경랑의 발은 대한민국의 족보입니다. 더욱 정진하세요.
전 국립국악원 전통문화재단 문화학교 실장 유영숙

13. 우선 중앙지에 크게 기사 게재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아침에 신문보고 크게 놀랐네요. 그렇게 유명하신 분인 줄 몰라 뵈서요. 거듭 축하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한의사 강호창

14. , 난 대박 날줄 알았죠. 예감이 좋았거든! 수고했습니다. 우리 샘 만만세 하는 날만 기다려요. 제자 노영희

15. 사무치게 섹시한 울 샘, 저두 저두 사무치게 ^^ 샘 파이팅.
밸리댄스 전소영

16. 선생님 긴 세월 온갖 역경 감내한 아름다운 표창입니다. 진심으로 큰 기사 보며 눈물 흘립니다. 제자 황보애숙

17. 진정한 춤꾼 사랑하는 선생님, 우선 제가 키운 장미송이에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중앙일보 기사 멋진 표현 선생님 춤의 멋 이지요.
식품영양학과 조숙자 교수

18. 하늘극장에 들어선 순간 마당놀이 공연장 같다는 생각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었지만 첫 공연 순서인 김운태 농악단의 입장에 벅착감동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박경랑 선생님의 영남교방청춤을 보면서 한순간 울컥하는 마음과 동시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발디딤과 손놀림 끝의 떨림을 본 순간... 다음 기회에 또 한번 느껴 볼 수 있었음 하는 바람이다. 중앙일보 기사 또한 짱이예요.
수원에서 제자 김정임.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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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이 맺어준 道半(박경랑과 하용부)

10월10일 저녁을 먹은후 안동예술의 전당 백조홀에서 열리는

국악상설'가락' 박경량과 하용부의 공연을 구경하였다.

하용부춤꾼은 밀양백중놀이의 춤꾼 하보경의 손자로서 춤을추는것이 아니라

북을치는 자세가 춤이되어버린 사람으로 밀양북춤을 추었고

박경량춤꾼은 외조부가 고성오광대 인간문화재이며 즉흥적이고

창조적인춤꾼으로 옛날 교방에서 추던 교방소반춤을 공연을 하였다.

하용부는 마당에서 주로 추는춤이고 박경량은 주로 무대에서 추는춤이다.

이 두사람은 하용부의 조부가 돌아가시고 노재를 지내는 현장에서

박경량이 노천에서 춤을 추어 문상객과 상주들을 울음바다로 만든것이

인연이 되어서 같은시대를 살아가는 춤꾼으로

영남춤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오늘 반주에는 노름마치 악단의 김주홍단장외 단원들이 반주를 하였다.

오늘 저녁은 비가 내려서 관객이 평소보다 더욱 적은것이 아쉬웠다.

지역에서도 문화공연에 더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여하여주시는것이

문화도시로서의 발전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공연에 방해가 되지 않기위해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점 이해바랍니다.

세상사 한마디

'북돋우어준다'는 말은 창을부를때 고수가 북으로 흫을 돋우어주고

춤꾼이 춤을 출때도 북을쳐서 춤꾼의 흥을 돋우어준다는 뜻이 있다.

전쟁터에서도 돌격을 할때는 북을쳐서 군사의 사기를 올리고

퇴각할때는 징을쳐서 퇴각신호를 알렸다.

북은 어느장소에서나 우리국민의 흥을 돋우며

즐겁게 지내온 악기가 아닌가 싶다.


원문보기 : 하용부와 박경량의  춤이 맺어준 도반(오토산)
                http://blog.daum.net/uh512/5803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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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서 밀양북춤과 교방소반춤 함께 공연.

영남춤의 맥을 이어가면서 이 시대의 남녀춤꾼이 한 무대에서 한국의 춤으로 흥과 멋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0일 오후 7시 30분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백조홀에서

하용부의 밀양북춤과 박경랑의 교반소반춤 그리고
두 사람이 춤으로 맺어준 도반(道半) 이야기 등 한 시간에 걸친 공연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국악해설가 겸 국악이론가로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인 존재 최종민 교수(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서울시 문화재위원)는
"경상도에서 춤을 제일 잘 추는
남여 춤꾼이 왔다"고 소개 한 후에
무대가 바뀔때마다
조근조근 알기쉽게 해설을 하였다.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인

하용부의 밀양북춤은 증조부(하성옥 옹)때부터 4대째이어져온
춤내림의 그 끼로 특별히 만들어진 자세가
아니고 북을치느라 자신도 모르게 만들어진 자세로저절로 춤을 추게 되는 것이다.

박경랑의 교방소반춤은
옛날 교방에서 추어지던
즉흥무의 일종을 재현한 것이다.

소품으로 접시를 머리에 이고 추는 아주 고난이도의춤으로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며 오랜 숙련이 없으면
절대로 소화해 낼 수 없는 춤을 추었다.

이날 반주는 노름마치 김주홍 단장과 단원들이 했는데

일본에서 6개월 동안 공연을 하다가 반주를 맡게되었다.

김 단장은 애절한 목소리로 자식을 고이고이 기르는
대목에선 눈물이 날 지경으로 가슴이 뭉클했다.

춤이 맺어준 하용부, 박경랑 두 도반은
(1) 열아홉 순정
(2) 울어 (3) 사랑이여 라는 우리에게 익숙한
대중성
음악 3곡이 차례로 은은히 흘러 나올때 박경랑은 빨간

장미 다섯 송이를 손에 들고 하용부와 함께 춤 무대가 이루어 졌는데
마치 황홀감에 빠져 빨려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춤이 끝나자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 일어나서 힘찬 박수를 보냈다.

춤 무대가 끝나고 두 사람은 춤 도반이 된 이유에서

하용부의 조부님이 돌아가셔서 밀양에서 장례를 치룰때

박경랑씨가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노천에서 살풀이춤을 추었을때
상주와 문상객들이 울어서 "땅도 울고
하늘도 울었다"는 인연으로 같은 시대를 춤꾼으로 살아가는 동반자라는 것이다.

최 교수는 공연에 앞서 관객수가 적은 것을 의식해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북한도 공연문화가 발달되어공연을 보는데 하물며 안동에서 공연을해도 공연문화에열의가 없어서 안타깝기 그지 없다"며
몹시 시원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블로그 아까돈보 원문내용자세히 보기 :  http://blog.daum.net/kyk548/8956652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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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해오름극장에 가서 박경랑선생님의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프로그램 제목은 '박경랑의 동락(同樂)'

한국무용 공연이라 해오름극장에서 할 만큼 관객이 많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관객들이 무지 많았습니다.

1층, 2층 모두 다 꽉 찼더라구요!

작년 이맘 때에 박경랑선생님의 공연을 보고 온 터라 많이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박경랑 선생님이 '교방소반춤'을 추신다는 점이었습니다.

대신에 선생님의 특허인 '영남교방춤'은 선생님의 제자들의 공동무대로 펼쳐진다고 합니다.

또한 특별히 백인영 선생님을 추모하기 위한 무대까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백인영 선생님은 가야금의 명인으로 즉흥 연주에 뛰어나

'미친 산조'로 불리기도 한 분입니다

 

작년 박경랑 선생님의 공연에서 백인영 선생님의 연주를 보고들었는데

너무나 열정과 힘이 넘치는 무대여서 처음으로 국악 공연을 보던

저도 연주에 매료되었습니다.

당시에 암투병 중이셨는데도 그렇게 힘찬 연주를 하신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연주를 끝내시고 무대 위에 벌러덩 눕는 모습을 보이시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에도 또 한번 감탄했었구요.

그런데 제가 구경했던 그 첫 무대가 마지막 무대일 줄은 몰랐네요.

아래는 작년 제가 본 공연에서 대중가요를 연주하시던 모습입니다.

 

박경랑 선생님의 교방소방춤을 보기 전에 해설자가 설명을 해주셨는데

교방소반춤은 예전에 교방에서 손님들이 술을 권할 때

기생들은 술을 마실 순 없어서 식사자리에 있던 소반과 젓가락으로 춤을 추며

답례를 하던 것이라고 합니다.

소반을 머리에 이고 춤을 추는 것이기 때문에

균형감각을 익혀야 하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래는 교방소반춤 영상인데 저도 한 번 배워보고 싶네요.

 

2시간 반 동안 정말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박경랑 선생님 외에도 최종실 교수님 등 다양한 명인들이

공연을 하셨는데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년 박경랑 선생님 공연에도 꼭 가야겠어요!

전체내용 자세히보기및 출처:[출처] 2013.3.5 해오름극장 '박경랑의 동락'|작성자 쿠키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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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악이란 예인이 지난주 세상을 떠났다.
진주 검무, 교방굿거리춤으로 일세를 풍미한 진주민속춤의 산증인이고,,
진주권번의 마지막 후예인 김수악선생 (1926년 12월 10일생)이
올해 2009년 3월 1일 향년 84세로 세상을 등진 것이다.

지난 1월 4일 유명을 달리한 운창 성계옥(1927년 경암 산청출생)의 49제를 마치고
일주일만의 슬픔이다.

진주의 두여인, 성계옥, 김수악, 친구이자 스승과 제자이기도 하고, 진주 춤의 라이벌이기도 한 두 여인은 이 세상과의 이별도 나란히 하게 되니...

김수악선생의 구음 시나위가 제일이라는 평을 받는 예인으로 그녀의 가무악은
바로 진주 권번의 마지막 후예로서의 기예이다.

이에 비하여 성계옥 선생은 초등학교 교사출신으로 좀 늦게 예술의 길로 들어섰고,
1978년 중요무형문화재 제 12호 진주검무 예능보유자로 지정,
67년 지정된 김수악선생의 춤의 맥을 이어주었다.

특히 성계옥 선생은 1991년 진주 포구락무, 진주 한량무를 복원하는 등의
활발한 공연과 의기 논개의 의를 기리는 의암별제,
유구한 전통을 지닌 진주 개천예술제등의 행사를 통하여
진주가 민속예술의 본고장이라는 자부심을 높이는데 힘을 쏟은 예인이다.

2009년 봄에 들리는 두 예인과의 이별은 일본 식민지 시절,
남북 이념으로 인한 전쟁, 1인당 개인소득 100달러도 않되는
가난한 나라의 예술을 힘겹게 짊어지고 이어온 우리시대의 예혼의 맥이다.
이제 60년대 초 지정된 인간문화재 1세대 선생님들이 정말 몇 분 남아계시지 않는다.
이런 무형문화유산은 사람과 함께
그가 갖고 있던 예술도 함께 사라지는 안타까운 운명이다.
비록 그 제자를 통해서 이어진다고 하나,
그 본래의 멋과 흥을 이제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은 모두에게 무척 큰 상실이 된다.

이번 주(3월 21일) 이런 1세대 춤꾼의 영남교방춤의 계보를 잇는
박경랑의 춤을 다시 보게 되어 안심이 된다.


뛰어난 춤꾼의 전통을 지닌 영남지방의 춤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춤꾼 박경랑은
부지런히 자신의 춤을 가꾸어 나가고 있는 중견 춤꾼이다.
그녀의 춤을 보고 있노라면
‘그녀의 한없이 넓어 보이는 치마폭에 푸웅덩 하고 빠져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준다'는 평을 받도 있는 춤꾼이다.
두 1세대 어른을 일어버린 상실감을 그래도 위안이 되게 하는 박경랑의 교방굿거리,
그녀의 춤이 있어 그래도 숨을 돌리게 한다.

그리고 지난주 녹화했던 김혜란명창의 ‘가인’이 하이라이트로
짧게 편집이 되어 방송되었다.


신곡에 가까운 뱃띄워라, 우리 비나리같은 곡을 중심으로 방송되었다.
그녀의 센스있는 의상과 무대 진행이 돗보이는 공연이다.
보여지는 공연에 무척 힘을 들이는 명창이 바로 김혜란 명인이다.
무대뿐만 아니라 함께 공연하는 제자들의 의상이나 악세서리인 장신구까지
깔끔하게 챙겨서 무대에 오르는 치밀함이 있다.

관련내용원본 :http://blog.kbs.co.kr/thankiss/781481
                                                                                 2009/03/23 13:19:11 KBS 국악한마당 최공섭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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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4.29

아라재 콜렉션 (조선서화「보묵(寶墨」)전

예술의전당-서예박물관.

중략

여러 인상깊은 공연이 많았지만,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공연은 영남춤의

명인인 박경랑의 "교방춤" 이었습니다. 교방은 고려이후로 관아에서 예기에게

가무악을 전습하던 교육기관이었는데, 교방춤은 이곳에서 추어지던 춤을 말합니다.

맨손으로 추다가 중반에 부채를 들고 춤을 추는데, 처음에는 느린 살풀이장단으로

춤을 시작하고 중간에는 빠른 자진모리장단, 그리고 다시 느린 살풀이장단으로 끝을

맺는 이 춤을 눈앞에서 보니, 그 형용할 수 없는 정중동(靜中動)의 아름다움은 가히

사람의 혼을 뺏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http://cafe.daum.net/csac/Mc0/397

 

 

 

기러기 60마리가 혹은 호방하게 날아오르고 혹은 한가롭게 물가를 노니는

장면을 화폭 하나에 담아낸 장승업의〈노안도(蘆雁圖) 십폭병〉. 종이에 담채.

144×41.3cm×10폭. 1886년작. 아라재(亞羅齋) 소장.

 

퇴계 이황(1501~1570)이 회재 이언적(李彦迪)의 "임거십오영(林居十五詠)"이라는

연작시 중 유거(幽居)를 행서로 썼다.

지본묵서(紙本墨書), 52×66.9cm. 아라재(亞羅齋) 소장.

                                                                                           출처: 청실산여회 여명님글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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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섭은 홍보 카피를 이렇게 썼다. ‘와 보라! 흉곽을 드르륵 열고 심장을 덥석 쥐는 그 5분’. ‘와 보라!’ 성경 구절이다. 이 친구가 언제 신앙부흥회 현수막도 눈여겨보았던가! ‘흉곽’ 어려운 한자를 일상어처럼 써대는 그다운 선택이다. ‘가슴을 드르륵 열고 심장을 덥석 쥐는 춤’ 정도면 충분히 쉽고 가슴팍에 새겨질 터인데. 그나저나 춤판을 여는 승무의 강성민은 지나치다. 이매방의 승무를 원형 그대로 추고 있다. 승무 하나만으로도 족히 30분을 메울 태세다. 결국 예상을 한 치도 비껴가지 않았다. 왜 이매방 제자들의 춤에는 이매방만 보이는지. 그렇지 않아도 예악당 3층에서 내려다보는 무대는 천 길 낭떠러지인데 나는 30분이 넘도록 저 아래로 참혹하게 떨어져 내렸다.

박경랑의 교방춤이다. 본 적이 없는 교방춤이었다. 분명 박경랑의 안무일 것이다. 하지만 앞서의 승무에 지친 나를 회복시켜주고 있었다. 연전에 보았던 박경랑의 춤보다 한결 농익었다. 이제 눈가를 넘어 뺨까지 자글자글 잔주름이 퍼지고는 있으나 그녀의 우아한 춤태 앞에서는 아무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역시 최상의 춤태를 지닌 그녀다. 더구나 그의 춤사위에 더해진 도도함은 그녀의 춤에 생명력을 부여할 것이다.

대구의 춤꾼 권명화의 살풀이춤이다. 그의 제자들이 추는 살풀이춤은 여럿 보았으나 정작 보유자의 춤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여느 살풀이춤에 비해 경상의 개성은 뚜렷해 보인다. 하지만 이 춤은 춤의 구성과 몇몇 사위에서 너무 투박한가 하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작위적인 모습이 튀어나온다. 즉흥성의 이면에 감추어진 정교한 멋을 전면적으로 버리고 질박한 멋을 추구하였다면 차라리 경상의 춤으로 우뚝 설 수 있었을 것을. 못내 아쉬웠다.


강선영류의 태평무다. 누가 이 춤을 추더라도 나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 이 태평무는 보유자 강선영 선생만 추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남무도 여무도 아닌 춤. 이제 막 남자에서 여자로 변신한 트랜스젠더가 추는 듯한 춤. 내게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전통의 미학을 경험하기 보다는 퍼포먼스에 가깝고 어떤 때는 전위적이기까지 하다는 게 솔직한 내 생각이다.


도살풀이춤의 이정희다. 그야말로 경기제다. 시원시원한가 하면, 어르고 감치는 춤사위가 오감을 쥐락펴락한다. 멋과 흥이 살짝살짝 내비치는 눈물과 한을 걷어차고 있다. 이제 저 아래의 무대가 멀지 않다. 통영의 정영만 선생이 보탠 구음은 처음 경험하는 남창이었지만, 글쎄! 이렇게 말하겠다. 2% 부족한 느낌이었다.


‘춤! 조갑녀’의 이번 공연 글씨를 쓴 장사익이 해설자 진옥섭의 호명으로 무대로 올라왔다. ‘봄날은 간다.’, ‘동백꽃’ 두 곡을 불렀다. 항상 그러하듯 그의 노래는 첫 소절만으로도 숨이 턱 막힌다. 언제나 그의 노래를 듣는 것은 행운이지만, 오늘만은 사족이다.

사풍정감이다. 이매방 선생은 어려서부터 권번 뜨락을 놀이터로 삼은 터라 한량의 기방 출입을 그리도 보았나보다. 앉아 치는 술이나 받아먹고 무릎을 치면서 기생의 고혹적인 춤자락을 따라 오늘밤은 네가 수청 들라 번득이는 눈매를 던지는 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은 치들이 기녀의 춤사위에 섞여 도는 모습을 그렇게 마음에 새겼던지. 그런데 목포 권번의 한량무는 나풀거리기만 하고, 동래 권번의 한량무는 그 쪽 말로 그늘을 치는 연유는 무엇일까? 전라 한량은 여인보다 더 여인스러웠던가! 그나저나 드림팀이라는 악사들은 두 박은 더 쳐주어야 할 굿거리장단을 잦은몰이 장단으로 넘겨버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특히 장고를 잡은 김청만 선생은 춤 매디를 만들지 못하는 게 오늘도 거슬린다. 이 세기적인 악사가 춤만은 몰라도 너무 모른다.

김운태의 채상소고춤. 김운태에게 채상소고춤은 그의 상표다. 하도 많이 봐서 채상소고는 이제 김운태만 추는 것으로 여길 정도다. 언제 한 번 제대로 쓸 기회가 올 것이다. 오늘은 이렇게만 하자. 조갑녀, 그가 오고 계시므로.

 

http://cafe.daum.net/kordance/S6Ap/5?docid=1EnKp|S6Ap|5|20090727174456&q=%B9%DA%B0%E6%B6%FB&srchid=CCB1EnKp|S6Ap|5|20090727174456

 

                                                                                         출처:우리춤연구회 청봉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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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랑 그의 춤을 보고 와서

 

| 삶의이야기 초하  2002.07.28. 16:12

 

춤을 보면서 무엇을 느낄까..

어떤 예술무대를 관람할땐 난 언제나
최대한 무염(無念)하는 자세로 앉는다
아무것도 보아 오지않은 처음 보는 자세로
편안히 그져 바라 볼뿐이다...

바라 보다 졸리면 그대로 졸아 버리고
잠속으로 빠져들어도 난 깨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무대란
배우란
관객이 빠져들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몰입할수 있는 무대가 되었을때
관객은 흔열(欣悅)을 느낀다.

살풀이와 바라춤 나비춤그리고 승무...
어떤맥락에서 어떤연유로 지금까지 이어온 춤인지
그져 바라 볼뿐이다...

깊은 산사에서 곡차에 혼을 싣고
스님들이 추는 춤을 바라보면서
나도 몰래 눈물이 흘러 발길 멈추고
그산사에서 잠을 청했던 기억이 전부다

고전춤은 버선발 끝이 하늘로 날아 오를듯
함박눈이 세상에 사뿐히 내려 앉듯
그러나...발끝을 크게 들어 올리는 법이 없다
손끝과 발끝의 절제의 미속에 정중동을 느끼게 한다

가끔 어깨에 한을 실은듯한 흔들림이 가슴을 떨리게 할뿐이다

관객을 향해 한을 풀어 내지 못한다
돌아서서 소지를 올리며 한을 삭인다
안으로 안으로 조여드는 한을 어찌 할길없어
몸으로 소리 내지 못하고 긴수건에 타리타리 한을 실어낸다

승무또한 관객을 향해 서지 못하고
돌아서서 북을 두드리는 고깔 쓴여인
클라이 막스를 주지않고 엇박을 느끼게하며 음을 끊는다

더이상 관객을 끌어 냄을 자제하고
조용히 버선발끝으로 절제의 미를 끝까지 실어 간다

바라 나비 승무 살풀이....
모두 손끝에 표현동작을 실어줄 물건을 하나씩 들고 있다
곁들여지는 음악의 흥겨움에 반행으로 이어지는 조용하고 사뿐한 춤사위는
눈을 감고 있어도 떠오를 만큼 나비를 닮은 눈사위 였다.

박경랑의 춤꾼의 어깨에서 난 눈물이 났다
박경랑의 장삼자락에 내눈길은 함께 춤을 추었다
박경랑의 발끝에서 나비같이 한을 밟고가는 체념을 보았다.
(이생강의 대금연주와 임이조의 한량무를 볼수 있어서
더욱 보람된 관람이 였다.)
200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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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IS 2012/04/14 16:25

수년 전 박경랑 선생님의 팬이 된 이후

예술의 전당, 국립국악원, 국립극장 등 여러 곳에서 선생님의 공연을 볼 기회가 있었지만,

이번 4월 4일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있었던 공연 '인연'은

무대도 프로그램도 관객도 이제까지 중 가장 인터내셔널international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사회자가 영어로 사회를 보고 영문 자막이 제공되었다는 점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국적을 초월하여 누구나 감동하고 감탄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흥겹고 아름다운 무대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외국인 관객이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가 박경랑 선생님과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 있었는데,

한국 춤을 전혀 춰 본 적이 없는 외국 사람도 즉흥적으로 춤판에 참여하여

무대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관객석에서 앞뒤로 많은 외국인들이 콘서트를 관람하듯 신나게 즐기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프랑스인 교수님은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고 돌아가면서

정말 수준 높고 흥겨운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에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춤과 가락을 즐기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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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4 April 2012

Traditional Korean Dance and Music


I had a fabulous evening tonight. I went to the Sejong Center for Performing Arts to watch a performance featuring one of Korea's foremost tradional dancer, Dance-Master Park Kyung-Rang. We were not allowed to take any video during the performance, so I'll just embed other representative videos that I could find online below.



However, the evening turned from great to fantastic as other maestro's of Traditional Korean Music also joined the stage.

Lee Saeng-Kang evoked the deepest Korean nostalgia with his bamboo flute performance.



I was especially impressed with how he used the reed whistle to play a well known Western song, yet in line with the Oriental spirit of the instrument. In the video below, the song "Danny Boy" is performed.



Undoubtedly one of my favourite artists of the evening was gayageum master, Baek In-Young. The gayageum sounds truly crawl under your skin and make itself home in your soul. It is at once uncomfortable and nurturing.



One of his performances include a type of jazz jam that included a guitar, western drum set, and other instruments in the ensemble. It had me nearly jumping out of my chair of pure agitated joy. The video below features a different ensemble-set, but the idea is quite similar: a mixture of traditional Korean instruments with modern (Western) instruments.

2 comments:

BoerinBallingskap said...

Kan dink dat jy dit geniet het. Aanvanklik het ek niks van die gayageum gehou nie, maar soos jy se, dit groei op mens. There is something haunting about the sound of the gayageum.

Skryfblok said...

Ja, soms klink dit na 'n kat se gekerm, maar as dit reg en met vaardigheid gespeel word dink ek dit die klaagliedinstrument--selfs meer nog as die cello.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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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2012/04/06 21:45

어떤 신사분이 공연이 끝난후,, 안내 데스크에 있는 제게 묻더군요,,,


'' 박 경랑 선생님이 유명하신 분입니까?''

 
질문에 당황한 저는 ''공연 안보셨나요? ^^;;''

그 신사분이 웃으시며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제가 외국에서 오래 살아서 잘 모르거든요.

그런데 이 분의 공연을 보고나니 정말 대단하셔서 여쭤보는 겁니다''

 
마음이 벅차고 뿌듯했습니다

이렇게 공연을 찾아와 주시고 감동받고 좋은 기분으로 돌아가신 그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공연때도 뵙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공연때마다 엄청난 파워로 관중을 압도하시는 선생님!!!

이번 공연도 정말 짱이었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건강하시고,,감사합니다^^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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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 2012/04/07 13:06

박경랑 선생의 공연을 잘 봤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다가 박경랑 선생의 왕팬이 되겠는걸요..ㅎㅎ

그 날 공연의 시작은 천안함 사건 2주기 추모.....국화꽃으로 46용사의 영혼을 맞이하고 길을 닦고
그 용사들이 박경랑 선생의 몸을 통해 춤으로 한을 푸는듯 했습니다.

박경랑 선생이 46용사의 얼굴(가면이 아마도 용사들을 표현하는 것 같더라구요..개수를 세어 보니 46개 였던 것 같았어요)을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지며 용사들을 다시 하늘로 보내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답니다..ㅠㅠ;;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이생강 명인의 대금, 백인영 명인의 가야금/ 신나는 민요, 기타리스트 김광석님의 기타연주, 고석진님의 신명나는 모듬북 연주, 박경랑 무용단의 자연스러운 춤, 박경랑 선생의 춤...

대한민국 사람이면서도 한국전통 공연에 매우 인색하고,,,,지루할 것이다 라고 선입견을 가지기 마련인데
박경랑 선생의 '인연' 공연은 정말 그 상식을 깬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했던 것 같습니다.

국내 그리고 국외 어느곳에서도 통(通)하는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그 날 출연자들과 저를 포함해서 객석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정말 공연 제목대로 아름다웠던 '인연'이었습니다.

두서없이 적은 행복한 후기였습니다....^^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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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찬 2012/04/06 10:20

 

감동과 환희. 그 자체였습니다.

지난 4월 4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열린 박경량 선생의 "인연"이란 공연은 모처럼 한국무용 그 중에서

도 춤사위가 일품인 영남교방춤 등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던 흐믓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각자의 판에서 TOP

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장르와 세대를 넘나드는 최고의 기량을 가진 "박경랑과의 인연을 맺은 분들"의 신명나 "한

판"이었습니다. 공연 내내 웃고 울며 박수를 치는 제 자신이 놀랄 정도 였습니다. 어지간한 공연을 보고는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건조한 제가 150분의 공연은 짦게만 느껴졌습니다.

짜임새 있는 구성, 무대, 레파토리, 조명, 관객의 반응 등 어디에 내 놔도 손색없는 공연이었습니다. 이제 박경랑

선생의 농익은 기량은 한국이 좁은 느낌입니다. 해외 공연을 가도 외국인들에게 충분히 어필 할 수 있는 "글로벌"

무대라고 감히 생각됩니다. 이는 그날 공연에 왔던 외국인들의 반응에서도 충분히 검증되었습니다.

저녁 식사 전이라 배가 고팠는데 관람 내내 배고픔을 잊게 해준 그야말로 최고의 만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나 공연이 끝나고 나니까 더 배가 고파지더군요.

아뭏든 모처럼 멋진 공연을 선사해준 박경랑선생과 출연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단 1회 공연으로 끝나니까 많이 섭섭합니다.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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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 같은 박경랑의 춤향기를 보고와서

대선 2005.06.15. 07:47

춤..하나의 몸짓도 흐트러짐 없이 아름다운 춤사위로 꽃을 피우고 싶다던 박경랑 선생님의
"호박꽃"공연은 내겐 시작부터가 춤에 대한 문외한이었기에 생소했다.
이 공연을 후원하는 모병원의 원장친구의 초대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 도착한 나는 공연을 보기위해 1,2층을 꽉채우고 복도까지 다 들어선 관람객에 놀라지않을수없었다.
도대체 박경랑 선생이 어떤 사람이길래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까...처음 우리춤을 접하는 나로서는 자연스럽게 의문점을 품고 공연을 보게 되었다.
먼저 사회를 보시는분이 올라오시는데...익히 잘알고 있는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교수이고
현 국악방송 진행자이신 최종민 박사님이 아니신가..
우리 가락과 우리춤에 대한 구수한 해설로 정평이 나신분이 사회를 맡을정도로 박경랑선생의
사람 모우는 능력도 있단 말인가?..란 의구심도 하나더 품게되었다.
막이 올라가고 1부.축원소리..비나리 이광수 패거리와 어우러진 박경랑선생의 즉흥무가 관람을 하는 모든분들의 올해 평안과 건강을 기원하는 이야기였고...2부.떠도는 하늘 바람...상여가 나가며 하늘길을 열어주는 춤으로 살풀이를 추는 박경랑선생의 춤사위 하나하나에 상여가 서서히 움직이는 연출...3부.풍류가 흐르는곳...풍류를 모르는 선비를 어찌 선비라 말할수 있으며.멋과 풍류를 모르고,문화를 모르는 이가 어찌 문화인이라 하랴는듯..거문고를 타고 느릿느릿 흥겹게 노래하고 술한잔 권하고 덩실덩실 춤추며 글쓰고 시 읊고 둥근달 둥실둥실 떠오르는 밤에 추는 춤.그야말로 환상이었고..마지막으로 4부.대금독주와 춤...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보유자이신 이생강 선생님의 대금독주야 말로 관람객들의 혼을빼앗기에 충분했고.피리하나로 데니보이~를 부시는데 그야말로 섹스폰연주소리와 꼭 같았읍니다.
대금독주로 현대곡 "사랑이여" 를 연주하시는데 관람객들이 노래를 따라부르고..그 노랫소리에 마춰 즉흥적인 춤사위로 박경랑선생이 화답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춤을 추는 시간은 천국이다.배도 고프지 않아 좋고 아무생각없어 좋다는 박경랑선생.춤만먹고 살아 춤외엔 아무것도 모른다는 선생의 말에...어느한곳에 빠져서 그길만 지켜서 그맥을 이어오신게 영남춤의 맥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이 끝난후 평소에는 그런일이 없는데...공연을 후원한 친구의 준비로 문화회관 뒷마당에서 성대하게 준비한 음식과 함께 관람오신 모든분들과 박경랑선생 이생강선생 최종민교수 그리고 공연에 참석한 모든단원들이 어울어진 뒤풀이가 시간가는줄 모르게 하더이다.
공짜로 공연도 보고 뒤풀이에서 맛난 홍어도 먹고..동동주한잔도 마시고.박경랑선생.이생강선생과 단둘이 사진도 찍고해서..친구에게 미안하고 고맙기도 해서 영남춤 박경랑선생 특별후원회원으로 등록을 하면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정말 춤을 보면서 눈물이 날것만 같은 감동을 느꼈다면 믿을수 있겠는지요?
어젯밤 처음 접한 우리춤과의 만남에서 제가 그랬더이다..그 조그마한 여인의  몸으로 한점 흐트러짐없는 춤사위를 연출하신 박경랑선생의 춤인생을 존경합니다.

                                                               다음까페 계절의 끝자락에서 발췌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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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7일 수요일

People with Disablities

어제 저녁, 남산국악당에서 <황웅도 잠복기>라는 공연을 보았습니다. 김만리씨를 비롯한 중증 장애인들로 구성된 <극단 타이헨>의 무대였습니다. 사지가 비틀어지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이들의 몸짓이 얼마나 보기 힘들까? 저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습니다.

의외였습니다. 그네들의 몸짓과 연기는 보기에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름다웠습니다. 무대를 구르는 김만리씨를 보며 아, 저 사람은 아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구르는 사람일 거야! 생각하기도 했죠. 게다가 무대미술, 음악, 조명 등 연출은 얼마나 뛰어났던지요. 장애인들의 무대라는 사실과 무관하게 완성도 높고 감동적인 무대였습니다.

시종 웃음 지으며 가벼운 기분으로 보던 저와 다른 관객들을 갑작스레 눈물 나게 한 건, 김만리씨와 춤꾼 박경랑씨가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이자 무용가인 김홍주로 분한 김만리씨는 무대 위에 무너질 듯 앉아 춤을 춥니다. 객관적 기준으로 보면 춤이라 보기 어려운 몸짓입니다. 그 한 걸음 뒤에서 박경랑씨가 춤을 춥니다. 서로 같으면서도 다른 춤. 김만리씨가 마음으로 추는 몸짓이 박경랑씨의 몸을 통해 보여집니다. 아! 이건 아무리 욕심을 내어 길게 말해봐도 도저히 설명할 수 없네요. 안타깝습니다.

한국은 장애인들이 잘 보이지 않는 나라입니다. 별로 없어서가 아닙니다. 그들이 집을 나서지 않기 때문에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버스와 지하철, 화장실과 건물들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이들의 발을 묶고 있는 건 우리의 시선일 겁니다. 조금 달라도 우리입니다. 많이 달라도 여전히 우리입니다. 장애인, 이주노동자, 혼인이주여성들이 모두 우리입니다.

어젯밤 제 머릿속에는 조금 다른 우리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들을 위한 웹 서비스는 어떤 것일까? 하는 질문의 씨앗이 심어졌습니다.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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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사는얘기

 우리 집에서 버스 한 정거장 거리에 국립부산국악원이 있습니다우리나라 제2의 도시 답지 않게 세인들이 흔히들 문화의 불모지라 부르는 부산에 그것도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국립국악원이 있다는 것은 제게 행운이요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쉬는 시간에 무료히 앉아 있는데 박장로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오늘 저녁깊어가는 이 가을에 좋은 무용공연 보러가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삶의 단조로움과 권태를 피해 무엇인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제게 단비와도 같은 제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저는 얼른 약속 시간을 잡았습니다서예를 하루 빼 먹고 금요기도회 시간에 조금 늦더라도 가야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장로님은 자신이 얼마 전에 출간한 아름다운 예절 귀한 섬김이란 책 한 권과 기드온 콰이어’ 합창 시디를 선물로 주시고 저녁까지 사주셨습니다.

 전모(氈帽지삿갓)를 쓰고 객석으로부터 등장하는 시작이 파격이었고 A4용지 한 장에 인연(因緣)’이란 제목을 붓글로 써서 반으로 접은 팜플렛도 특이합니다거기에는 의례적인 인사말 대신에 ‘2011 박경란의 가을편지라는 글이 실려 있었습니다. “가을입니다가을 단풍에 흘려 세월 가는 줄 몰랐는데요그러다 불현 듯 돌아보니 오십이 넘었습니다지난 세월 누군들 회한이 없을까요저보다 아픔 없는 사람 누가 있을까요감히 제가 송구스럽습니다하지만 오늘이라는 좋은 친구가 있었지요그 오늘에 작은 한 획을 긋고자 합니다여러분과 얼굴을 맞대고 싶습니다춤의 맷집이 아닌 각자 인연의 크기를 잼질해 보면 안 될까요엎어지면 쉬어간다고 또 쉬면 질펀하게 놀다간다고 자신합니다놀러 오세요박경란

 저녁 7시 30분 공연이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나는 박경랑이란 춤꾼이 누군지 몰랐습니다자그마한 키에 아기자기한 얼굴을 지닌 그녀는 돌고돌고 살랑살랑거리다가 멈추는 동작을 반복하며 장사익의 허허바다란 곡에 맞춰 첫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어깨와 고개를 까닥이며 부드러운 원을 그리는 손동작의 우리나라 전통적인 춤사위에다 자신의 빛깔을 담아 보여주었습니다. ‘최종민’ 교수가 해설 겸 사회를 맡아 작품의 관람을 도왔습니다우리나라 제일의 대금 고수인 이생강님의 연주를 들은 것은 오늘 최고의 수확이자 보람입니다아쟁의 명인 백인영님의 연주와 기타리스트 김광석과 모듬북의 고석진의 연주도 자주 접할 수 없는 특별한 보너스였습니다

 

 천년에 한 번 돌아온다며 야단법석을 떨고 있는 십일(11)이 여섯 번 겹친다는 2011년 11월 11일에 경험한 전통적인 춤사위와 국악 공연은 빼빼로를 팔기위한 기업들의 상술에 휘둘리는 것보다는 백배나 더 보람됩니다그리고 장로님이 얻어다 준 떡가래 두 줄과 단술 한 컵은 빼빼로 수십 개를 받은 것보다 훨씬 더 기분이 좋고 의의도 큽니다좌석도 무대 중앙 가운데로 배정받아 편안하게 잘 감상할 수 있어서 더욱더 기분 좋은 밤입니다춤과 음악은 우리의 삶을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고 감동을 주며 그 질을 고양시켜주는가 봅니다.(2011.11.11.)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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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kuamdukbo/120088189884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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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몸이 달구어 지도록 매화향이 그립고,

짙은 유록색과 빨강 하양의 남도 봄빛이 그립다.

미당 서정주님처럼 동백꽃을 보러 선운사 골째기로

갔다가, 동백꽃은 때가 일러 보지 못하고 여염집 아낙의

상기된 육자배기만 듣고 올 지언 정 나도 그렇게 봄 마중을

나가고 싶다.

허퉁한 들녁 너머, 나목의 산등성 너머, 하얀 잔설 덮힌

강얼음 너머 봄님이 오시는 걸 시샘하는 밧데리 방전 직전의

추위가 마지막 용을 쓰던 날,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선 이색

공연이 있었다.

한국영남춤문화예술연구소가 주최하고 박경랑무 영남교방청춤

연구보존계승회가 주관한 공연이었는 데, 주요 출연진은 살아있는 이시대의 마지막 권번출신 소리꾼 유금선, 13대째 세습무의 삶을 살아오면서 전통예악을 이어가는 남해안 별신굿 대사산이 정영만, 고성오광대춤 지도자 이윤석, 밀양백중놀이 북춤의 달인 하용부, 상주아리랑 대가 박수관 그리고 국방방송 최종민 교수가

해설한 명품 공연이었다.

이번 공연은 몇가지 면에서 다른 공연과 큰 차별을 보여줬다.

우선 자연스러움이 돋보였다. 대개의 공연이 사전에 분단위 초단위까지 계산하여 무대에 올렸다면, 박경랑의 춤 공연은 시나위 처럼 물흐르는 듯 흥과 신명에 올라타 그 때 그때의 상황에 맞게 즉흥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살아서 꿈틀대는 공연, 야생을 회복한 공연, 시장경제 논리를 구현한 공연이었다고 감히 평가할 수 있겠다.

다음은 유금선 소리꾼이 세월의 무게를, 한의 무게를 누에가 실을 뽑듯 구음을 토해낼 때 무대는 태초의 무극상태를 보여줬다.

8살에 엄마를 잃고 12살에 아버지를 잃은 천애고아 유금선이 12살의 나이에 고모의 손에 이끌려 동래권번에 들어가 기생의 삶을 살면서 겪었던 그 질곡의 삶이 무대위에 쏟아지고 깔릴 때 관객들은 침을 꼴깍꼴깍 삼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치원이 금강산을 유람하고 '아름답다.'는 말 외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외쳤던 것 처럼, 유금선의 구음은 문자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삼먁삼보리였다.

또다른 특색은 출연진 모두가 마이너리그라는 점이다.

학교에서 강단에서 칠판글씨를 보며 배운 예술가가 아니라, 농부로서 농삿일을 하면서 배운 덧배기 춤이라서 소(逍 : 거닐소)요, 택시운전을 하면서 배운 바라시(굿)라서 요(遙 : 노닐요)요, 할아버지 등에 엎히고 무릎팍과 무릎팍 사이에서 배운 북춤이라서 유(遊 : 놀유)인 생생한 삶속의 공연이라는 점에서 그 어떤 메이저급 공연보다도 명품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뜻 통하고 맘 통하는 분과 인사동 민속주점에서 뒷풀이 막걸리를 마시면서 여진의 흥과 삶에 대한 이야기로 밤을 새다 보니 어느 덧 내 맘엔 매화향이 가득차 올랐다.

참 행복한 날이었다.

더질더질 돌돌 합장 

                                2012년 2월 17일 국립극장 우면당 溫故知新공연관련입니다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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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리뷰/ 무용

박경랑의 우리춤




구히서 / 연극평론가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춤꾼 박경랑씨가 2월14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96 박경랑의 우리춤」이라는 제목으로 서울공연을 가졌다. 서울에서는 낯선 얼굴이지만 지난해 전주대사습에서 무용 부문 장원이었고 이매방 승무의 맥을 잇는 김진홍씨에게 사사한 춤꾼이라는 소개와 함께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를 마련한 자세가 만만치 않았다. 이 무대는 박경랑씨의 입춤, 살풀이춤, 승무 등 세 개의 춤을 주축으로 해서 무대를 대강 단락으로 묶어서 펼쳤고 상당히 든든한 특별출연진들의 춤과 노래 연주가 함께 그 단락을 도와 각각의 부피를 만들어 냈다.

첫째 단락은 서용석, 김청만, 박종선, 원장현, 한세현, 서용호씨 등 국립국악원민속연주단원의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자진줏거리 성주풀이를 시작으로 해서 박경랑의 교방입춤과 김진홍의 동래 한량춤으로 이어졌다.

둘째 단락은 진도굿의 춤을 모은 것으로 군무로 추어진 반야용선, 김진홍의 독무로 추어진 지전춤, 그리고 박경랑의 독무 살풀이춤으로 꾸몄고, 셋째 단락의 춤은 불교의식무를 중심으로 바라춤, 법고춤, 승무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 사이에 임이조의 허튼춤과 이명희의 판소리를 배치했다.

이런 구성은 이 무대의 주인공인 박경랑씨의 3개의 춤을 내놓으면서 그 춤들이 풍성하고 여유있게 보일 수 있도록 주변을 감싸는 장식이 든든해서 그런 꾸밈 속에서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있게 꾸민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런 꾸밈으로 해서 박경랑씨의 춤들은 상당히 큼직하게 부피를 얻어낼 수가 있었다. 하나의 독립된 소품으로 그가 추는 세 개의 춤만을 등장시켰을 대 무대는 훨씬 가난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 국악 춤무대의 명인들, 자리잡은 춤꾼들, 박경랑씨의 스승이나 선배 어른들이 그를 도와 큰 무대, 듬직한 무대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 무대에서 스스로 동래한량춤과 지전춤을 추었고 안무지도로 나선 김진홍씨는 물론 바라춤의 지도와 반주음악을 맡아 출연한 한동희 스님(중요무형무화재 50호 영산제 이수자)등의 특별출연이 모두 이 무대의 규격을 큼직하게 만들어 준 요소들이다. 이 무대에서 추어진 춤들은 이미 전통무용의 명무로 인정되고 있는 여러 어른들의 춤으로 조금씩 짐작이 가는 춤들이다.

동래 권번에서 많이 추어졌다는 교방입춤이나 동래 한량춤은 문장환, 김계화씨 등 동래품의 유명한 춤꾼들의 춤에서 볼 수 있었던 여러 가지 인상을 느낄 수 있는 춤이고 진도굿의 춤으로 꾸민 반야용선, 지전춤, 살풀이춤 등은 박병천, 김대례, 정숙자 등 진도의 명무를 떠올릴 수 있는 춤이며 바라, 법고, 승무는 박승암 스님을 비롯한 영산제 범패로 유명한 스님들의 춤과 소리를 생각할 수 있는 춤이었다. 이 무대의 춤들은 그러므로 새로운 이름, 새로운 춤 솜씨로 보는 새로운 춤이면서 우리 춤의 전통적인 뿌리를 생각하며 옛 춤의 명무들의 솜씨를 앞에 놓고 비교를 해볼 수 있는 무대였다. 우리 춤 옛 춤 명무의 그림자를 오늘과 내일의 명무를 기대하며 볼 수 있는 무대였다.

그런 눈에 비친 박경랑씨의 춤은 아직 영글지 않은 열매를 보면서 풍성한 수확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조금은 불안하고 조금은 기대가 가는 아슬아슬한 것이었다. 그의 춤은 얌전하고 단정한 데가 있지만 춤의 부피가 부족하며 멋의 여유가 없고 활달함이 부족한 오종종한 것이었다. 춤의 재주와 함께 춤의 나이가 왜 필요한지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춤이었다. 다행스럽게 보이는 것은 그가 잔재주로 얼버무리거나 요령과 화사한 꾸밈으로 춤을 망치는 미련함을 부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승무의 장삼놀음은 그런 대로 격식을 찾아 닦아낸 모습이 보였지만 입춤이나 살풀이는 줄기와 뿌리를 느끼기에는 여러 모로 약한 모습이었다.

특별출연으로 제자의 춤과 무대를 도운 김진홍씨의 춤과 안무는 깨끗하고 깔끔한 맛의 춤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춤의 부피가 부족했고 춤사위의 활용이 큼직하지 못했다. 진도굿의 춤을 모아 만든 반야용선은 살풀이나 지전춤의 배경으로 꾸민 것이므로 밀어두더라도 스스로가 춘 지전춤에서는 지전춤의 볼만한 춤사위의 여러 종목이 골고루 활용되지 못한 느낌이었다. 동래한량춤에서는 그의 선대 명무들의 춤이 지닌 활달한 멋이 잔재미 위주로 부서져서 나온 모습이었다.

역시 특별출연으로 허튼춤을 춘 임이조씨는 늘 보아서 낯익은 춤과 신명이지만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나선 걸음에 신바람이 얹혀져서 조금씩 잔재미를 느낄 수 있는 춤을 보여주었다.

이 무대는 매 순서마다 최종민씨의 해설을 곁들여져 좀 느리게 진행돼 전체 공연시간이 2시간 40분 가량 소요되었다. 해설을 곁들인 무용무대는 국립극장의 한국의 명무전 이후 상당히 유행하는 형식이지만 이 무대는 그 프로그램의 내용이나 출연진에 대해서 특별히 설명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의 구성도 중요하지만 속도감 있는 진행도 무대를 감상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능숙하고 친절한 해설이긴 했지만 이 무대 전체의 흐름으로 보아 별로 효과적인 진행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부산 춤꾼의 서울무대, 옛 춤의 잔재주, 새로운 춤꾼의 본격적인 등장무대로서「96 박경랑의 우리춤」무대는 서울의 많은 관객을 만나는데 성공했다.

Posted by 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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