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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남한산성 행궁풍류 2012년 공연일정과 공연내용



남한산성 토요상설 풍류음악회는 7월7일 3현6각 연주회로 끝을 맺었습니다. 10회를 하기로 하고 시작한 공연이 광주시의 예산을 얻지 못해 6회로 막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남한산성 행궁풍류 2012년 공연일정과 공연내용  (최종민교수)

 

  

2012 행궁 풍류음악 토요상설공연

 

남한산성은 아름다운 숲과 산성과 각종 역사유적이 어우러져 관광의 명소라 할 만한 곳이다. 온조왕을 모신 숭렬전이나 영령전, 좌승당, 행궁, 침괘정, 연무관, 지수당, 현절사 등 이야기꺼리도 많은 역사의 현장이다. 행궁이 지난해 복원되어 한층 품격 있는 관광지로 자리 잡아 가고 있지만 그런 하드웨어에 걸맞는 소프트웨어가 마련되어있지 못한 실정이다. 이런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계속 모색하면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야 되리라 생각한다. 우선 10회의 공연을 시범적으로 해 봤으면 한다. 궁중음악의 일부와 사대부들의 풍류음악 그리고 민속음악 중 품격이 높은 것들을 현장의 여건에 어울리게 연출해 보려 한다. 출연자들은 대부분 국내 최고수준의 연주자들로 하고 무형문화재의 예능보유자나 대학교수 그리고 차세대명인명창에 해당하는 젊은이들로 공연의 질을 높이도록 할 것이다.

 

제1회 2012.5.26(토) 사회 : 최종민(동국대문화예술대학원 교수)

 

출연 : 일요풍류회

1. 합주 - - 수재천 - - 피리 : 곽태천(영남대 음대학장)

피리 : 곽근열(경기도립국악단)

대금 : 이삼스님(대금정악 명인)

소금 : 김상준(국립국악원)

아쟁 : 김한승(국립국악원 감독)

해금 : 성의신(kbs국악관현악단)

장구 : 사재성(전 국립국악원 감독)

좌고 : 이오규(용인대 교수)

집박 : 이동규(국립국악원)

2. 대금독주 - - 요천순일지곡 - - 대금 : 이삼스님

3. 궁중정재 - - 춘앵전 - - 춤 : 김미좌(전 국립국악원 무용단)

4. 아쟁독주 - - 아쟁 산조 - - 아쟁 : 백인영(아쟁 명인)

5. 판소리 - - 춘향가 중 초경 이경 - - 판소리 : 김주영(국립민속국악원)

6. 합 주 - - 만파정식지곡 - - 연주 : 일요풍류회 일동

* 행궁을 복원하고 처음 가지는 명품음악회이다. 궁중음악의 최고봉이라고 하는 수재천을 이 건물과 모인 사람들을 위해 꼭 들려주고 싶었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음악가들을 동원하여 연주하는 것이다. 또 춤으로 가장 유명한 궁중정재 춘앵전을 추게하는 것은 행궁의 공간에서 출 수 있는 춤이면서 가장 아름다운 정재로 이름 높기 때문에 최고의 무용수를 초청하여 일반에게 보여주려는 것이다. 이런 정재 춤을 과거에는 기생학교에서 가르쳤고 상류층 인사들의 술자리에서 즐기던 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네 풍류가 얼마나 격조를 따졌던 가를 짐작할 수 있다. 중간에 일반인들이 즐겨 들을 수 있는 초한가와 아쟁산조 그리고 판소리를 들려 준 다음 마지막은 앞으로의 진행이 순탄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삶이 전개되도록 해 달라는 염원을 담아 만파정식지곡을 연주하도록 하였다.

 

 

제2회 2012.6.2(토) 사회 : 이지영 박사(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출연 : 강정숙과 (사)가야금병창보존회

1. 가야금병창 - - 춘향가 중 사랑가 - - 강정숙(예능보유자)

강길려(국립국악원)

박현숙(국립국악원)

김민정(국립국악원)

박연하(용인대예술대학원)

장구 : 최민혁(대전시립연정국악원)

2. 대금독주 - - 이생강류 대금 산조 - - 대금 : 김종한(kbs 민속반주단)

장구 : 서정호(kbs 민속반주단)

3. 판소리 - - 적벽가 중 적벽대전 대목 - - 판소리 : 김차경(국립창극단)

고 수 : 최민혁

4. 가야금산조 - - 서공철류가야금산조 - - 가야금 : 강정숙(예능보유자)

장 구 : 최민혁

5. 춤 - - - 살풀이 춤 - - - 춤 : 계현순(전 국립국악원무용단 예술감독)

6. 가야금병창 - - 성주풀이, 사철가, 동해바다 - - 출연 : 강길려, 박현숙

김민정, 박연하, 공은영, 박현정

고 수 : 최민혁

* 이 날은 내가 선약이 있어 출연하지 못하는 날이어서 강정숙 일행의 큰 공연을 살리면서 김차경 명창을 첨가하여 프로그램을 짰다. 강정숙은 가야금산조에 있어서 한국최고의 연주자이다. 그의 가야금산조 한 바탕을 제대로 감상하게 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굉장한 공연이 될 수 있다. 또 이지영서울대교수는 이 시대 가야금의 최고 명인이다.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최고연주자로 언론의 다양한 조명을 받아 온 음악가다. 그의 해설과 그의 현대음악 연주까지 들을 수 있게 하면 더 좋을 것이다.

 

제3회 2012.6.9(토) 사회 : 최종민

출연 : 일요풍류회

1. 피리독주 - - - 경풍년 - - - 피리 : 곽근열

2. 기악합주 - - 영산회상 한 바탕(50분) - - 일요풍류회 회원

3. 시조 - - 평시조 (청산리 벽계수야) - - 노래 : 김영기(예능보유자)

4. 생·소 병주 - - 수룡음 - - 생황 : 김계희, 단소 : 김상준

5. 가 곡 - - 남창 계면조 초삭대엽(청석령) - - 노래 : 이동규

남·녀창 태평가 (이랴도) - - 노래 : 이동규, 김영기

* 이 날은 속악을 배제한 순 정악만으로 진짜 풍류음악이 어떤 아름다움과 마음 다스리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어른과 청소년들이 함께 체험하게 하는 그런 내용으로 진행하려 한다. 도입은 가장 한국적인 음색의 피리 연주를 한 곡 들은 다음 차분하게 영산회상의 세계를 마음으로 여행하게 하는 공연이다. 서양음악 교향곡의 2악장을 감상할 때처럼 20분 정도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참고 기다려야 그 다음 다음의 흥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다. 그런 체험을 몇 번 하면 그 다음 훨씬 높은 수준의 심미안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만들어 보려는 것이다. 고궁에서의 풍류체험은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정신세계를 짐작하게 하는 효과가 있으리라고 본다. 그리고 단원이나 혜원의 풍속도에 등장하는 생황의 음악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체험이 되리라고 본다. 가곡은 사실 어렵게 느껴지는 음악이다. 그러나 서양사람들이 ‘가고파’나 ‘그리운 금강산’은 한국가곡이 아니라고 하면서 진짜 한국가곡으로 높이 평가하는 음악이니 우리나라 사람이 먼저 그 위상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헌데 100년 전까지만 해도 술 마시면서 가곡을 들었다니 그것도 한 번 생각해 보면서 감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제4회 2012.6.16(토) 사회 : 최종민

출연 : 국립단체 음악가들

1. 단소·대금 독주 - - 청성자진한잎 - - 이용구(국립국악관현악단 악장)

2. 단가 - - 사철가(이산 저산) - - 판소리 : 왕기철(국립창극단)

고수 : 장종민(국립창극단)

3. 아쟁 독주- - 김일구류 아쟁산조 - - 아쟁 : 김영길(국립국악원)

장구 : 장종민(국립창극단)

4. 판소리 - - 심청가 중 추월만정 대목 - - 판소리 : 김지숙(국립창극단)

5. 대금·아쟁 병주 - - 시나위 병주 - - 대금 : 이용구, 아쟁 : 김영길

장구 : 장종민

6. 판소리 입체창 - -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 - - 판소리 : 왕기철, 김지숙

고 수 : 장종민

* 판소리와 산조는 가장 대중적이면서 수준 높은 한국음악이다. 한 참 활동하는 중견음악가 들을 동원하여 완성도 높은 공연을 하려는 것이 기획의도다. 처음 단소와 대금의 명인인 이용구교수(중앙대 겸임교수)가 조선일보 국악대공연에서 어린 나이로 독주하곤 했던 단소를 먼저 연주하고 전공인 대금도 연주하게 하여 청중들에게 두 악기를 한 자리에서 체험하게 한다. 그리고 난 다음 이산 저산으로 시작하는 단가를 하나 하고 그 다음 아쟁산조 판소리 순으로 진행하려 한다. 왕기철과 김지숙은 국립창극단의 주연배우들로서 늘 이도령과 춘향을 해 왔던 명창들이다. 프리마돈나 김지숙은 포스트안숙선으로 안숙선의 대역을 많이 해 온 여류명창이다.

 

제5회 2012.6.23(토) 사회 : 최종민

출연 : 이생강 대금산조 보존회

1. 기악 합주 - - 시나위 합주 - - 대금 : 이성준, 아쟁 : 이관웅

가야금 : 임경주, 장구 : 류인상

2. 관악기 시범 - - 단소, 퉁소, 소금, 태평소, 피리 - - 시범 : 이생강

장구 : 류인상

3. 아쟁독주 - - 김일구류 아쟁산조 - - 아쟁 : 이관웅(중앙대 음악박사)

장구 : 류인상

4. 대금 독주 - - 이생강류 대금산조 - - 대금 : 이생강, 장구 : 류인상

5. 춤 - - - 이동안류 살풀이 춤 - - - 춤 : 이승희, 반주 : 보존회 회원

6. 판소리 - - 춘향가 중 한 대목 - - 판소리 : 김주영(국립민속국악원)

고 수 : 류인상

* 이생강은 누구나 잘 아는 국악의 슈퍼스타이다. 그의 관악기 연주는 여러 악기 모두 최고수준의 음악미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내가 해설을 하면서 악기 하나 하나를 시범으로 연주하면 그 자체가 교육도 되고 공연도 되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이 날의 핵심은 바로 그 이생강의 악기 시범이고 그 외에 중앙대에서 음악박사 학위를 받은 이생강의 조카 이관웅의 아쟁산조와 이승희의 춤과 젊은 소리꾼 김주영의 판소리를 첨가했다. 춤꾼 이승희는 이동안의 수제자로 경기지역의 광대춤을 가장 온전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품있는 춤꾼이고 젊은 소리꾼 김주영은 제2의 안행련이 나타났다는 평을 듣는 촉망받는 재목이다.

 

제6회 2012.6.30(토) 사회 : 최종민

출연 : 민속악회 시나위

1. 태평소 독주 - 태평소 시나위 - 태평소 : 최경만(전 국립국악원 감독)

2. 취타풍류 - - 취타, 길군악, 길타령, 염불타령, 삼현타령, 별곡(군악) -

피리 : 최경만, 김효도

대금 : 이철주(전 국립민속국악원)

해금 : 김무경

좌고 : 김성엽

장구 : 윤순병

3. 서도잡가 - - - 공명가 - - - 노래 : 유지숙(국립국악원)

장구 : 류인상

4. 판소리 - -자룡 활 쏘는 대목 - - 판소리 : 한승석(중앙대 교수)

고 수 : 류인상

5. 대풍류와 승무 - - 염불, 허튼타령, 굿거리 - - 연주 : 시나위 회원

춤 : 이승희

6. 시나위 합주 - - 살풀이, 굿거리, 자진 굿거리 - - 시나위 회원 전원

* 경기지역의 민속기악과 민속무용을 제대로 체험하면서 적벽가의 자룡 활 쏘는 대목을 서도소리와 판소리로 비교해 들어 보는 날이다. 민속악회 시나위는 지영희명인의 음악을 계승하는 단체로 오늘날 중앙대학교 기악의 뿌리를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는 음악단체다. 최경만명인의 태평소 가락으로 문을 열고 마을 굿을 할 때나 귀인이 행차할 때 연주하던 취타풍류를 한 바탕 제대로 감상한다. 그리고 나서는 공명이 남병산에 올라가 동남풍 빌고 단하로 내려와 자룡과 함께 서성 정봉을 따 돌리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는 대목을 서도소리 공명가로 먼저 듣고 판소리 자룡 활 쏘는 대목으로 비교해 들어 본다. 서도소리는 방송에서 오래 동안 서도소리를 가르치고 있는 유지숙명창이 하게 되고 판소리는 서울법대 출신으로 중앙대학교 판소리 교수가 된 한승석이 하도록 한다. 그리고 나서 대풍류를 경기지방 춤을 전공한 이승희의 승무와 함께 감상하고 연주단체의 전공이라 할 수 있는 시나위 합주를 끝 곡으로 연주한다.

 

제7회 2012.7.7(토) 사회 : 최종민

출연 : 일요풍류회

1. 기악합주 - - 유초신지곡 중 상령산 - - 피리 : 곽태천, 김계희, 곽근열

대금 : 이삼스님, 김상준

해금 : 성의신, 윤문숙

가야금 : 송인길, 권미선

거문고 : 이오규, 윤선숙

장구 : 사재성

2. 지름시조 - - 바람아 부지마라 - - 노래 : 이동규

3. 경기잡가 - - 선유가 - - - 노래 : 김장순(경기소리 전수조교)

4. 양금·해금 병주 - - 천년만세 - - 양금 : 김유라, 해금 : 윤문숙

장구 : 사재성

5. 춤 - - - 태평무 - - - 춤 : 조명숙

6. 가 곡 - - 여창가곡 우 락 (바람은) - - 노래 : 김영기

남·녀창 태평가(이랴도) - - 노래 : 이동규·김영기

* 많은 사람들이 정악을 잘 모른다. 그래서 한 바탕씩 연주하면 지루해 하기 일쑤다. 그래서 유초신지곡을 첫 곡인 상령산만 감상하도록 했다. 그리고 힘차게 부르는 지름시조를 한 수 듣고 풍류음악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천년만세를 병주로 준비했다. 춤은 행궁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화려한 의상의 태평무를 추게 했는데 이 춤의 반주음악이 경기도당굿에서 쓰던 음악이어서 한층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는 풍류음악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가곡을 두 잎 감상하도록 하였다. 특히 마지막 이동규와 김영기의 태평가는 이 시대 최고의 명품으로 꼽히는 태평가라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

 

제8회 7.14(토) 사회 : 최종민

출연 : 이춘희와 경기민요 보존회

1. 경기잡가 - - 유산가 - - 노래 : 강효주(국립국악원 민속반)

장구 : 류인상

2. 경기민요 - - 노래가락, 청춘가, 창부타령 - - 이춘희(예능보유자)와

경기민요 보존회

3. 가야금 독주 - - 즉흥의 가야금산조 - - 가야금 : 백인영

장 구 : 류인상

4. 춤 - - 경기 도살풀이 춤 - - 김운선(예능보유자 후보)

5. 경기민요 - - 긴아리랑, 이별가, 정선아리랑 - - 노래 : 이춘희

6. 경기민요 - - 방아타령, 자진방아타령, 뱃노래, 자진뱃노래 - -

노래 : 경기민요보존회

반주 : 이성준, 이관웅, 류인상.

* 경기민요는 대중가요처럼 누구나 쉽게 즐기는 음악이다. 경기민요의 최고음악가인 이춘희 보유자를 중심으로 그 제자들이 출연하여 긴 잡가와 민요를 부르고 가야금산조의 최고 명인인 백인영이 즉흥산조를 10분쯤 연주하게 한다. 그리고 경기 도살풀이 춤의 최고 명인 김운선이 그의 어머니가 추던 도살풀이 춤을 추게 하고 나서 서울소리의 예능보유자 박상옥이 랩처럼 재미있는 휘모리잡가 중에서 ‘맹꽁이 타령’을 하게 한다. 이런 식으로 민요와 잡가를 섞어서 판의 분위기에 어울리게 길이를 조절하며 하면 90분 정도를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제9회 2012.7.21(토) 사회 : 최종민

출연 : 일요풍류회와 남상일

1. 합주 - - 중광지곡 중 상령산 - - 일요풍류회

2. 사설지름시조 - - 푸른산중 하 - - 노래 : 김영기

장구 : 사재성

3. 양금·단소병주 - - 세령산 - - 양금 : 김유라, 단소 : 김상준

4. 가 곡 - - 남창 언락(벽사창이) - - - 노래 : 이동규

남·녀창 태평가(이려도) - - 노래 : 김영기, 이동규

5. 창작판소리 - - 노총각 거시기 - - 판소리 : 남상일(국립창극단)

고 수 : 사재성

* 남상일은 방송을 통해서 널리 알려진 스타 소리꾼이다. 국립창극단에서도 계속 주연을 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최근 그가 개발한 창작판소리 ‘노총각 거시기’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어서 정악풍류를 한 바탕 한 다음 그 소리를 듣도록 해 보았다. 이 판소리만 할 경우는 분위기가 그냥 재미위주의 시간만 갖게 되어 무엇인가 가슴에 담아가기 어렵겠다 싶어서 전반부는 제대로 음악회를 하고 후반 일부를 창작 판소리로 꾸며 보았다. 내가 남상일의 거시기 공연을 두 번이나 해 본 경험이 있어서 더욱 그렇다.

 

제10회 2012.7.28(토) 사회 : 최종민

출연 : 명인 명창

1. 송서 - - 삼설기 - - 노래 : 유창(서울시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2. 잡가 - - 변강쇠타령- - 노래 : 박상옥(서울시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3. 대금독주 - - 젓대소리 한 - - 대금 : 원장현

4. 아쟁독주 - - 아쟁산조 - - 아쟁 : 백인영, 장구 : 최우칠

5. 춤 - - - 교방 굿거리 - - - 춤 : 박경랑

6. 판소리 - - 단가 사철가와 춘향가 중 한 대목 - - 판소리 : 김수연

고 수 : 최우칠

* 분야별로 유명한 음악가와 춤꾼을 등장시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유창은 송서의 예능보유자인데 본래는 한문책을 읽는 것이지만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어 재미있게 책 읽는 내용을 선보이도록 유도하려 한다. 최소한 송서라는 성악장르가 있다는 것은 알아야 하니까 고궁에 어울리게 송서를 해 보려는 것이다. 변강쇠타령은 대중들이 좋아하는 육담이 섞인 야한 얘기다. 박상옥은 이 변강쇠타령을 장기로 하고 있어 그 작품을 일반인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원장현은 본인의 원장현류 대금산조도 개발하여 여러 대학에서 가르치도록 한 명인지만 새 작품을 창작하여 많은 음반을 판매한 창조적인 음악가이다. 그가 만든 음반 중 가장 많이 팔린 ‘젓대소리 한’을 직접 고궁에서 산성을 배경으로 들으면 정말 대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쟁을 연주하는 백인영은 가야금의 최고봉이면서 아쟁 역시 잘 연주하는 창조적인 음악가이다. 그의 산조는 늘 현장에 맞게 즉흥으로 연주하는 산조본래의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늘 기대를 가지고 감상하게 된다. 고궁에서의 아쟁산조는 어떻게 짜여질지 그런 것 생각하면서 들어 보면 더 재미 있을 것이다. 박경랑 역시 타고 난 춤꾼이고 금년에만 국악원우면당과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크게 판을 벌였던 활동반경이 넓은 무용가다. 이번에는 어떤 춤을 보여줄지 그것 역시 늘 기대를 갖게 하는 사람이다. 마지막은 판소리로 마감하려 한다. 팬들은 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이라 치켜세우는 김수연이다. 큰 경연대회경연대회 모두를 석권하여 그랜드슬럼을 달성한 대단한 명창으로 국립국악원을 정년퇴직하고 많은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마지막 프로그램을 마치고는 함께한 음악가들과 춤꾼과 참석자들이 멋지게 어울리는 피날레 한 마당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