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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방

박경랑의 스승 동래 권번의 마지막 춤 선생, 강옥남 예술부산 Vol 63. 2009. 9/10. 49-51쪽 배 학수(경성대 교수/ 철학) --> 블로그보기 “뭣보다 교방이라는 담장, 그 담장이 가두기엔, 너무 큰 예인이었다"(KBS 황진이). 드라마에서는 예인藝人이라고 미화된 황진이 같은 기생들은 조선 시대 궁중이나 관청의 연향宴享에서 춤과 노래를 공연했다. 이들을 관리하는 정부 기관이 교방敎坊인데, 교방은 을사조약으로 폐지되었고, 그 후 교방의 기생들은 새로 생겨난 민간 조직인 기생 조합, 권번券番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권번은 서울, 평양, 부산, 대구, 진주 등 전국 각처에 설립되어 동기童妓들에게 춤과 노래를 가르치고 화대花代를 관리했다. 강 옥남(姜玉南)은 동래 권번의 마지막 춤 선생이다. 그에게는 남기고 기록해야 할 많은 이야기가 있을 터인데 언.. 더보기
명인 2세들로부터 전통춤 배운다 명인 2세들로부터 전통춤 배운다 2010-04-05 16명인들의 2세로부터 전통예술을 배우는 문화강좌가 마련된다. 국립극장 문화학교는 오는 23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고(故)김창후, 이매방 김백봉 선생의 자제가 강사로 참여하는 춤강좌를 신설했다. 3개의 강좌는 5주간 총 15시간씩 진행된다. 월요일에는 이매방 선생의 외동딸인 이현주 선생이 부친의 작품 중에서도 평소 접하기 어려운 ‘무당춤’을 가르친다. ‘무당춤’은 무당이 굿판에서 추는 주술적ㆍ제의적 춤이라기보다 연희적 기능, 즉 무당 스스로 춤기량을 보여주는 여흥놀이춤의 성격이 강하다. 변화무쌍하고 민첩한 춤사위와 요염한 교태로 유명한 이매방 선생의 ‘무당춤’을 배울 특별한 기회다. 수요일에는 고 최승희 선생의 계보를 잇는 .. 더보기
09.07.27 [춤! 조갑녀, 그리고 이장선] 晴峰 님 글중에서 진옥섭은 홍보 카피를 이렇게 썼다. ‘와 보라! 흉곽을 드르륵 열고 심장을 덥석 쥐는 그 5분’. ‘와 보라!’ 성경 구절이다. 이 친구가 언제 신앙부흥회 현수막도 눈여겨보았던가! ‘흉곽’ 어려운 한자를 일상어처럼 써대는 그다운 선택이다. ‘가슴을 드르륵 열고 심장을 덥석 쥐는 춤’ 정도면 충분히 쉽고 가슴팍에 새겨질 터인데. 그나저나 춤판을 여는 승무의 강성민은 지나치다. 이매방의 승무를 원형 그대로 추고 있다. 승무 하나만으로도 족히 30분을 메울 태세다. 결국 예상을 한 치도 비껴가지 않았다. 왜 이매방 제자들의 춤에는 이매방만 보이는지. 그렇지 않아도 예악당 3층에서 내려다보는 무대는 천 길 낭떠러지인데 나는 30분이 넘도록 저 아래로 참혹하게 떨어져 내렸다. 박경랑의 교방춤이다. 본 적이 없는 .. 더보기
<부산 춤 텃밭을 일군 사람들-10> 전통춤 김진홍 동래 한량춤의 1인자 김진홍씨(.1935~ )는 부산춤계의 흐름을 더듬어갈 때 1.5세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인물이다. 초창기 부산춤이 몇몇 선구자들에 의해 막 자리를 잡아갈 즈음 춤 하나 잘추는 신인으로 등장한 그는 50여년간 이 고장을 지키면서 부산 전통춤의 맥을 꿋꿋이 이어가고 있다. 부산의 춤을 이야기할 때 그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연륜이 덧씌여진 춤사위가 "가장 이 고장 춤답다"는 평가로 대변할 수 있다. 이 고장의 춤은 어떤 것인가. 그는 "안으로 삭일수 있는 춤,내재율과 내면세계가 깊이있고 무게있게 녹아나는 춤"으로 부산춤(혹은 영남춤)을 정의한다. 산뜻하고 깨끗한 중부지방의 춤과 솔직담백하게 감정처리를 하는 전라도 지방의 춤에 비해 이 고장의 춤은 멋과 흥,한을 마음으로 삭여서 추는 춤.. 더보기
한국 무용의 비너스, 박 경랑 한국 무용의 비너스, 박 경랑 [예술부산. Vol. 67. 2010. 5/6. 48-49쪽.] 2002년 어느 야외 공연에서 박 경랑의 살풀이를 촬영하던 방송국 카메라맨 두 사람은 아주 새로운 기분을 느꼈다. 그녀의 춤은 남자의 마음 깊이 숨어있는 작은 불덩이를 활활 태워 화염이 온몸을 감쌌던 것이다. 그 들은 박 경랑의 춤이 일반 한국 무용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 느낌의 정체가 무엇인지 분간하지는 못했다. 당신의 춤이 섹시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모른다. 그것을 의식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춤은 하체가 여성 춤이라고 할 수 있다. 발 디딤이 섬세하고 허리 놀음이 많은 것이다. 그리고 나는 신체의 미세한 세포까지 움직이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작을 하다가 만다. 팔을 뿌릴 때도 손목만 까딱한다.. 더보기
박경랑의 춤살이 '폐인'들 거느린 '꾼' 박경랑의 춤살이 '폐인'들 거느린 '꾼' 국제신문 2006-06-28 20:29 박경랑은 1961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났다. 고성오광대 초대 인간문화재인 고 김창후 선생이 그의 외조부. 그래서 그는 네 살 때부터 외할아버지로부터 춤추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박 씨는 어릴 적 고성과 부산을 오가며 초 중 고교를 다니다 세종대 무용학과에 들어가 본격적인 춤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박 씨는 외조부가 돌아가신 뒤 할아버지의 수제자인 조용배(작고) 선생에게 고성오광대 문동북춤과 허튼덧뵈기춤·승무·영남교방춤 등을 사사했다. 그리고 황무봉(작고) 선생께 살풀이·검무·화관무·춘앵무·부채춤·오고무를 배웠다. 이어 김진홍 선생에게서 이매방류의 전통춤인 승무·살풀이·입춤을, 강옥남 선생으로부터도 승무·살풀이와 허튼춤을, 김수.. 더보기
춤! 조갑녀 90을 바라보는 조갑녀(87세) 명인에게 바치는 헌정무대 강성민이 이매방류의 '승무'를 박경랑이 '교방춤'을 권명화가 '살풀이춤'을 이현자가 '태평무'를 추었다. 진옥섭의 말을 빌면 "털 하나 안들어가게 잘 짜여 진 우리시대 최고의 '시나위 드림팀'"을 이룬 쟁쟁한 잽이들이 모여 탱탱한 음악을 연주해주었다. 장구의 김청만, 아쟁의 박종선, 대금의 원장현, 거문고의 김무길, 피리의 한세현, 가야금의 박준호, 해금의 김성아. 구음 정영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