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박종호-사철가(박경랑의 광안리연가) 사철가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더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날 백발 한심허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 버렸으니 왔다 갈줄 아는 봄을 반겨 헌들 쓸데 있나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니가 가도 여름이 오면 녹음방초 승화시라 옛부터 일러 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한로삭풍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지 않는 황국단풍도 어떠헌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오면 낙목한천 찬바람에 백설만 퍼얼 펄 휘날리어 은은 세계가 되고 보면은 월백 설백 천지백허니 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무정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 이 내 청춘도 아차한번 늙어지면 다시 청춘은 어려워라 어화 세상 벗님네들 이내 한 말 들어보소 인생이 모두가 팔십을 산다고 해도 병든 날과 잠든 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