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썸네일형 리스트형 매화향 가득했던 밤 요즘은 몸이 달구어 지도록 매화향이 그립고, 짙은 유록색과 빨강 하양의 남도 봄빛이 그립다. 미당 서정주님처럼 동백꽃을 보러 선운사 골째기로 갔다가, 동백꽃은 때가 일러 보지 못하고 여염집 아낙의 상기된 육자배기만 듣고 올 지언 정 나도 그렇게 봄 마중을 나가고 싶다. 허퉁한 들녁 너머, 나목의 산등성 너머, 하얀 잔설 덮힌 강얼음 너머 봄님이 오시는 걸 시샘하는 밧데리 방전 직전의 추위가 마지막 용을 쓰던 날,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선 이색 공연이 있었다. 한국영남춤문화예술연구소가 주최하고 박경랑무 영남교방청춤 연구보존계승회가 주관한 공연이었는 데, 주요 출연진은 살아있는 이시대의 마지막 권번출신 소리꾼 유금선, 13대째 세습무의 삶을 살아오면서 전통예악을 이어가는 남해안 별신굿 대사산이 정영만, 고성오광..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