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살풀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박경랑의 스승 영남 제일의 만능엔터테이너 ‘김수악’ 강산 최고무(最高舞)는 가슴으로 울고 있었다. 쇠잔한 육체에서 자꾸만 춤이 터져나오니, 병상에 누운 몸은 어쩌란 말인가. 병원과 집을 몇 달 걸러 오가며 몸을 추스르지만 무대와는 점점 멀어지는데, 입에선 소리가 터지고 두 팔과 가슴은 소리에 맞춰 벌써 가락을 타고 있지 않은가. # 70년을 해도 족함이 없는 전통춤 춘당(春堂) 김수악(81)을 몇 번의 전화 약속 끝에 만났다. 진주 엠마우스 요양병원에서 만난 그는 서울에서 내려간 제자들의 문안을 받고 있었다. 춤 연습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당부로 부족했던지 원미자씨(김수악 전통춤 보존회장)에게 손수건을 달라 했다. 꽃무늬 손수건은 제자 김경란씨의 손에 들려졌고 침상의 스승은 구부러진 등을 추슬렀다. 긴장하는 제자. 스승은 컵라면용 나무 젓가락을 쫙 갈라 양..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