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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있는 한여름 밤의 오색춤판 (2006년기사)



해설이 있는 한여름 밤의 오색춤판

[노컷뉴스 2006-07-25 14:28]


5인의 명인들이 펼치는 ‘오인오색(五人五色) -해설이 있는 흥겨운 우리무대’
승무, 한풀이춤, 매헌춤 등 지역적 특색을 살린 명인 5인의 춤사위가 한여름밤 춤판을 뜨겁게 달군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동식)이 마련한 ‘오인오색(五人五色) -해설이 있는 흥겨운 우리무대’ 세번째 마당 공연이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30일까지 5주 동안 매주 수요일 오후7시 30분부터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펼쳐진다.

명인들의 전통춤 역시 출신지역과 춤이 이어져 오는 계통에 따라 춤사위가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인다.

예를 들어 중부 이북의 춤사위는 손동작과 팔을 많이 쓰는데 비해 남부지방의 춤은 무릎과 팔을 함께 쓰는 온 몸 동작이 많다.

따라서 춤사위의 지역적 특색을 살려 기획한 이번 공연은 전통춤의 춤사위가 지역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각 공연마다 해설이 곁들여져 관람객들의 공연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한편 전통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첫 주자인 매헌춤의 이정희는 무형문화재 제97호 도살풀이 예능보유자 김숙자(1926~1991)명무의 제자로, 경기도 안성지방의 무속에 바탕을 둔 매헌춤의 정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8월 2일 두 번째 무대에 나서는 정재만(숙명여대 교수)은 제27호 중요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로 승무 예능보유자였던 한영숙을 사사해 충청도의 춤사위의 특성을 살린 무대를 펼쳐 보인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만은 "춤을 도의 경지에 까지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월 9일 세 번째 공연은 박경랑이 나서 영남의 춤가락을 선보인다.

박경랑은 영남지방의 춤을 한국 춤의 한 갈래로 자리잡게 만든 주인공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영남승무’, 김수악류의 ‘교방굿거리’, 오성광대의 중시조인 김창후류의 ‘굿거리’ 등을 펼쳐 보인다.

8월 16일 네 번째 무대는 명무 이동안(1906~1995)의 춤을 온전히 전수받은 제자 이승희의 재인청 춤이 펼쳐진다.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춰버린 재인청 춤은 기방춤이나 무(巫)의식의 춤과는 전혀 다른 동작들로 구성되었다.

마지막 공연은 임이조의 무대다. 임이조는 호남지역, 특히 목포를 중심으로 한 호남 서남지역의 기방춤 전통을 이어받았으며 섬세하고, 기교가 뛰어나면서도 긴장감을 극대화한 춤사위로 관람객들의 신비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3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에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펼쳐진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한 후 관람할 수 있다.

문의 : 02) 567-4055~6, www.kous.or.kr


노컷뉴스 윤여진 기자 vivid@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