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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영남교방춤보존회 김정임수원지부장 국회의장상 수상


영남교방청춤 수원지부장인 김 정임지부장이  제23회 정읍사 전국 국악 경연대회에서

전체종합대상인 국회의장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많은 축하바랍니다.

수원 춤꾼 김정임, 전국을 제패하다

정읍사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 수상자

등록일 : 2013-09-15 09:47:52 |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생태교통 파빌리온 앞에서 만난 김정임씨


춤을 춘다는 것이 그리 만만치가 않다. 더구나 전통춤은 그 깊이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긴 세월을 고뇌와 노력 속에서 영근다고 한다. 춤은 내면의 세계를 외부로 표출하는 예술이다. 대사가 없이 몸짓으로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춤이야말로, 예술을 표현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움이 뒤따르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9월 13일 ‘생태교통 수원2013’의 파빌리온 앞에서 만난 김정임(여, 49세)씨. ‘춤은 곧 자신의 운명이다’라고 표현을 한다. 종합대상을 받았으면서도 그동안 숱한 마음고생을 하면서 춤을 추어왔지만, 막상 아직 세상에 나갈만한 실력은 아니라고 겸손해 한다. 요즈음 춤이나 좀 춘다고 하면 무슨 무용단이나 무엇이다 만들어서 설치고 다니는 사람들과는 본질이 다르다.

9월 8일 전국대회에서 당당히 종합대상을 차지해

김정임씨를 주목하는 것은 9월 7일과 8일 전북 정읍시 정읍청소년수련관 녹두홀에서 열린 ‘제23회 정읍사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이 대회에는 판소리, 기악, 가야금병창, 무용 등 네 부문이 있으며, 7일 예선을 거쳐 8일 본선이 거행되었다. 일반부의 종합대상에는 국회의장상이 수여되며, 종합최우수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상이 수여된다.

무용으로 종합대상을 수상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전라북도는 판소리의 고장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읍은 김윤덕류 가야금 산조의 창시자인 김윤덕 선생의 고향이기도 하다. 인근 고창 등은 신재효를 비롯한 판소리사에 이름을 올린 수많은 명창들이 태어나고 득음을 한 곳이기 때문이다.

본선무대에서 승무를 추어 종합대상을 거머쥔 김정임씨는, 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춤을 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대개 우리나라의 전통예술인들이 어린 나이에 시작을 하는 경우는 대물림일 때이다. 하지만 김정임씨의 가계는 전혀 무관했던 집안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친이 고향인 경북 예천에서 서울로 상경을 하여, 4살 때 전통무용학원에 입문을 시켜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경연대회에서 승무를 추고 있는 김정임씨


좌절과 고통, 그리고 재기의 몸부림

무용을 제대로 배우고 싶은 김정임씨는 국악예술고(현 국립전통예술고)에 입학 했다. 그리고 대구 계명대학교 체육대학 무용학과에서 무용을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대구에서 7년 정도 학원 강사를 했으나, 결혼 등 가정사로 인해 10여 년간 춤을 접어야만 했다. 고통과 좌절의 순간이었다고 한다.

“춤은 제 운명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춤을 접어둔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가는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가 없죠. 그렇게 은둔생활을 하다가 다시 시작하려니, 두렵기도 하고 망설여지기도 했어요. 수원에서 산지가 10년 정도가 되었는데, 2007년도에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 등록을 하고, 다시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전공자인 김정임씨가 배우기에는 무리였다고 한다. 제대로 된 춤이 배우고 싶어 수소문을 하던 중, 국립국악원 문화학교에서 영남교방청춤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

“10여 년 동안 수원에 살면서 전통무용은 물론 스포츠댄스, 생활체육지도자 에어로빅댄스까지 마스터 하여 자격을 갖추었지만, 그래도 전통무용에 대한 갈망을 버리지는 못했죠. 그래도 차츰 옛 춤을 찾아가기 시작했고, 제대로 된 우리 춤을 추기위해 노력을 했어요. 그러다가 운파 박경랑 선생님을 만나게 된 것이죠.”

정읍사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당당히 종합대상을 차지했다(국회의장상)


춤으로 스승에게 보답하겠다.

운파 박경랑 선생은 일찍 대한민국의 모든 무용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장본인이다. 춤에 대해서만큼은 조금의 용서가 없다. 본인 자신이 아직도 부족하다고 이야기를 하는 선생 밑에서 수학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마음을 먹고 시작한 길이니 포기를 할 수가 없었다.

“선생님께서 문하생으로 들어오라고 했을 때, 정말 눈물겹도록 고마웠어요, 하지만 그 당시 제 사정이 워낙 좋지가 않아서 망설였는데, 선생님께서 제 사정을 아시고 배려를 해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오히려 더 열심을 낼 수 있었고요.”

은사에 대한 마음을 춤으로 갚겠다고 다짐을 하는 김정임씨. 앞으로 어떤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결코 춤을 잊지는 않겠다고 한다. 이제는 다시는 춤을 벗어나 좌절을 맛보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제는 저도 수원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하야겠다고 생각해요. 구청 등에 문화강좌가 많다고 하니까, 그런 곳에 강좌를 개설해 제대로 된 춤을 가르치고 싶어요.”
아직은 많이 배우야 할 실력이긴 하지만, 수원을 위해 사람들에게 춤을 제대로 가르쳤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히는 김정임씨. 수원의 무대에서 만나날을 기대한다. 
                                                                              출처 : e수원뉴스